사랑하는 남편에게...

사랑하는 나의 남편에게 자기야!!! 신혼때면 간혹 출근하는 자기옷에 내가 밤에 적어놓은 편지를 살짝 넣어주곤 했는데 결혼8년차가 다 되어가니까 그런 멋도 없어졌다,그지? 늘 같이 하고 싶은 욕심때문에 일로 항상 바쁜 자기한테 투정부리곤 했어. 오죽하면 일중독자라고 놀리기까지 했겠어? 하지만 자긴 항상 건강에 신경써야하잖아. 어릴적 간염을 한번 심하게 앓은터라 난 늘 자기가 피곤하다고만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것같단 말이야. 담배도 끊었다고 하면서 나몰래 회사에선 피고... 회의가 많았다고 하는 날이면 자기품에 안기면 설핏 담뱃내가 나..그거 모르지? 사람좋아해서 회식이다 뭐다해서 술자리에 있다오면 피곤해서 술에 취한듯 피곤에 절은듯 해보이면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 자기야.우리 서로에게 해줄수 있는거라곤 건강하게 서로 지켜보는거잖아. 난 늘 힘이 들면 언젠가 자기하고 헤어져 있을 때를 생각해. 그땐 다시 자기랑 만나 이렇게 결혼까지 하고 살줄 몰랐지. 그땐 그런 맘이었어.자기랑 내가 같은 하늘에 숨쉬고 살아있다는것자체가 행복이니까 더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고 말이야. 그런데 살다보니 나역시 사람인지라 간혹 그때 맘 잊어버리고 살림 안도와준다고 투덜대고 더 부자인사람 부러워하면서 내손에 놓인 떡을 못보았나봐. 하지만 자긴 알지? 내가 얼마나 자길 사랑하는지.... 어느 시인이 하는 말처럼 자기가 아는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한다고... 요즘 같은 날씨에 건강조심하고 오늘 저녁 일찍 올거야? 주소;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동아3차아파트 102동1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