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님의 잠버릇~!

남편과 산지 어언 3년이 되어가네요. 서로 25년보다 긴 세월을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같이 살게 되니 사소한 것 하나까지 걸리는것도 많고 부딪쳐 싸우는 일도 많아요. 남편과 저는 잠버릇이 달라 자다가도 일어나 서로를 때린답니다. 저는 코를 많이 고는 편이예요. 잔다고 누워 2-3분도 안되 코를 드르렁 골며 잠들죠. 남편은 자는데 저보다는 조금 더 걸리는데 제 코고는 소리에 도대체 잠을 잘 수가 없답니다. 그럼 제 남편은 저를 ‘툭’치며 “코 좀 골지마. 잠을 잘 수가 없네. 왠 여자가 이리도 크게 고는거야!” 그런 말에 화도 나지만 전 또다시 금새 잠들어 코를 곱니다. 남편은 신경질을 내며 잠들죠. 하지만 전새는 잠시 후면 뒤집힙니다. 남편은 그날 있었던 모든 일들을 재방송하기 시작합다. “그게 아니고요~........아! 그렇게 하면 안된다니까요...” “헤헤~ 감사합니다.” “이건 가격이 꽤 나갑니다” 꿈을 꾸면서 잠꼬대를 하는데 얼마나 리얼한지요. 갑자기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금이 깜깜한 밤이라는걸 알고 다시 옷을 벗고 잔답니다. 20개월 된 딸의 돐때였습니다. 친정집이 멀어 식구들이 자고 갈 때 였어요. 한밤중이였어요. 갑자기 일어나 “가-가-가-”하며 일어나 창문밖으로 뛰어 들려고 하는거예요. 그 옆에 자고 있던 오빠와 옆방에 자고 있던 친정엄마와 이모, 동생들 모두 일어나 큰일 난줄 알고 문을 열었습니다. 딸이 창문으로 떨어지는 꿈을 꿨다며, 그래서 잡으려고 했다며 말하더니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 자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는 창문쪽에 자고 있어서 잘못하면 밟혀 깔릴뻔 했다며 이렇게 이얼한 잠꼬대는 처음이라며 놀란 가슴 쓸어 내리고 있고 다른 식구들은 배꼽을 잡고 웃어대 한동안 잠들지도 못했답니다. 지금도 친정식구들은 그일로 남편을 놀리기도 한답니다. 가끔은 남편을 놀리기도 한답니다. “어제 자면서 딴여자 이름 얘기하던데 누구야?” “내가 그랬어? 난 딴여자 없었는데 어제 만난 아줌만가~?” 놀라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 남편을 보면 더 이상 장난치지 못하고 박장대소하고 맙니다. 가끔은 이렇게 잠꼬대와 코골이로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는 잘 때 꼭~ 안고 잔답니다. 저는 굉장히 건강하고 남편은 굉장히 날씬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잘 만났다고 이야기해요. 잠버릇도 한사람만 심한게 아니고 둘다 균형을 맞추니 찰떡궁합인가봐요. 보내는 사람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하리 598-28 조사마을 서민경 016-873-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