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두아이의 엄마가된 제 큰언니에게 한통의 편지 날려보고싶어서 글 띄웁니다..
사랑하는 언니에게....
입춘도 지니고 봄이 다가오나 싶더니만 새하얀 눈이 온세상을 뒤덮어놓고 집안에만 가두어 놓네//
우리 조카들 보고싶어서 놀러가려고 했는데 말야..
언니도 어느새 30대에 들어섰구나... 학교다닐적 용돈도 주고 엄마 아빠보다 더 많이 신경써주던 우리 큰언니..... 6살 차이에도 나이차이. 세대차이 안느끼고 언니랑 항상 즐겁게 생활했던것 같아/
말많고 웃음많은 형부 만나서 힘들게 가정 꾸리고 사는 언니를 보면 옛생활이 그리워 지기도 하네//
요즘 많이 힘들지?
어제 저녁 시원한 짬뽕 국물에 소주한잔 하고 싶다던 언니 말이 내가슴 깊이 남아버렸어.
항상 작은 언니에게만 모든걸 이야기하는 언니였기에 신경쓰지않고 내할말만 하고 내일만 생각하곤 했었던 내가 참 한심해지더라구..
감기에 중이염에... 항상 병을 안고 있는 우리 조카들.. 아프지 않아야 할텐데....
이젠 제법 말도 잘하고 동생도 챙길줄아는 ㄷ대성이 물고기 잡는다고 우는 고집 불통... 예쁜 가영이 잘 봐줬으면 좋겠다..
곧 우리 아기 첫 돌지나고 나면 사회에 나가서 일하려고.. 언니 도움이 많이 필요할텐데, 주저없이 도와준다는 언니가 너무 고맙다..
공부도 인생도 언니를 바라보면서 배우는게 항상 많은 이 철부지 어린 동생 . 항상 격려해주고 배려해 줘서 고마워.
언니에게 해줄수 있는거 아무것도 없지만 앞으론 내가 언니의 등대가 되어줄께. 정말이야....
사랑하는 울언니 힘내고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