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장구 마당.....^^

안녕하세요 ..두 분 넓은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살이 참 따사로운 겨울날 입니다 새해에 들어 선지도 어느 덧 열흘 새해와 함께 시작한 신나고 즐거운 일이 있어 두 분과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에게 들려 드릴려구요 장구 마당 이것이 우리 교실에 붙여진 교실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장구를 배우는 그런 곳이에요 농한기를 이용해서 무엇이라도 한가지 새로운 것을 배웠으면..하는 뜻들이 모아져서 앞에서 애써 주신 몇 분의 도움으로 드디어 장구 마당이 문을 열게 되었어요 선생님은 교수님의 도움으로 가까운 예술대학교에 다니는 전통예술과 학생을 모시게 되었는데 거의 무료로 봉사를 해 주시는 거구요 학생은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장구를 배우고 싶어서 모인 아저씨 두 분과 거의 비슷한 또래들인 아줌마들 열 한명이 모여 열 세명으로 구성이 되었고 일주일에 삼일 동안 두 시간씩 두달 일정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지요 여러 어머님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너무너무 반갑구요 또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을 모셔 놓고 강의를 하게 된게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고 그러는데요 하지만 제 성의껏 능력을 발휘해서 도와 드릴 터이니 다소 서툰점이 있더라도 양해 하시고 이쁘게 봐 주세요오~~ 하는 선생님의 간단한 인삿말이 끝나고 환영의 박수를 뜨겁게 친 다음 드디어 장구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런데요..다들 선생님을 바라 보는 눈빛들이 예사롭지가 않았어요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하고 듣는 모습들이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일학년 아이들처럼 진지하더라구요 어머님들 제가 하는대로 큰소리로 따라서 해 보세요오~~ 왼손에 드는 채를 궁채~~ 하면 모두들 왼손을 올리면서 궁채~~ 하면서 따라서 했고 오른손에 드는 채를 열채라고 합니다아~~ 하면 또 오른손을 높이 올리면서 열채~~ 하면서 큰소리로 따라서 외웠지요 장구 왼쪽 중앙은 궁편..오른쪽 중앙은 열편...가운데 통은 울림통 양쪽 가장자리는 변죽..또 줄을 조여주는 조이개 등등 각 부분의 명칭을 배우고 나서 열채 궁채 잡는 법을 또 배웠지요 지금부터 장구 치는 법을 배우는데 ..오늘은 두마치 장단과 어울림굿 그리고 인사굿까지 배우게 되겠어요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두마치 장단부터 시작을 할 터이니 자 따라서 해 보세요오~~ 덩덩 궁 따 궁~~ 하며 흥겨운 몸놀림까지 곁들인 선생님의 시범이 보여지면 우리 모두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기한 듯 양손을 움직여 따라서 쳤어요 아 저기 어머님 장구채를 거꾸로 잡으셨군요오~~ 채를 바라 잡아 주시고 장구는 움직이지 않도록 왼발을 줄에 넣어서 야무지게 고정을 하세요오~~하며 어울림 굿 인사굿까지 한동작 한동작 시범을 보여 가며 가르쳐 주시는데 한가지씩 배울 때는 그래도 그런대로 따라서 하긴 하겠는데 꽹과리 가락에 맞춰서 연속 이어치기를 하다 보면 언제 배웠느냐는 듯이 잊어 버리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서 있기가 일쑤이지요 에게게..어머님들 고새 다 까먹으셨네에~ 자 처음동작부터 한가지씩 다시~~ 하면서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한가락씩 익히다 보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리더라구요 첫날은 이렇게 해서 마치고 간단한 파티를 열었는데 이쁜 총무님께서 초코파이 케잌도 준비를 하고 맛있는 귤이며 곶감까시 챙겨 와서 근사한 상차림을 해 놓았더라구요 그리고 빠져서는 안 되는거 잊죠? 그거요 ㅎㅎ 건배 각자의 잔에 음료수를 적당히 따라서 들고는 우리 장구마당을 위하여~~ 회원간의 화합을 위하여~~ 하며 큰소리로 장구마당의 발전을 기원했답니다 그런데 그거요오~~ 생각보다 어렵던데요 오늘 삼일 째.... 장구를 둘러메고 빙 둘러서서 한발짝씩 원을 그리면서 리듬에 맞춰 치는데 참 힘이 들더라구요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니 무릎에서 먼저 신호가 오구요 양손을 계속 움직이다 보니 어깨도 뻐근하고..허리도 묵근해지더라구요 버석버석 땀도 나구요 어머님들 힘드시죠오~ 장구를 꾸준히 치시다 보면 어머님들 뱃살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입니다 저를 보세요..저 이렇게 날씬하지 않나요? 하하 정말 그럴 거 같아요 살이 쪄서 고민이신 분들이나 마땅한 취미거리가 없어서 사는게 시들하신 분들은 배우시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배워 놓으면 여기 저기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많다고 들었어요 저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그때 참 좋을 거 같아서 아주 열심히 배우고 있답니다 저요? 요즘 무지 신이 났답니다 에구..우리 엄마 또 시작이다아~~ 덩덩 구궁 따 궁~~~ 덩덩 구궁 따 궁~~~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