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전주mbc 여성시대 가족여러분~! 새해 들어서 처음 인사드리는 류미숙입니다. 먼저 새해 인사부터 올립니다. 이남식 피디님을 비롯한 윤승희님. 조형곤님. 이작가님 등을 비롯한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들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전주mbc여성시대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 ~~~ ~~~ 방학을 하자마자 아이들은 외갓집에 가자고 성화지만 제가 선뜻 가겠다고 대답을 못한 이유는 병석에 누워 계시는 형님때문이었어요. 형님의 병환은 해가 바뀌었지만 호전될 기미조차 없이 자꾸만 악화되고 있어 안타까울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안타깝고 속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방학을 하자마자 외갓집에 언제 가느냐고 조르기 시작하여서 저 한 동안 혼란스러웠답니다. 헌데 힘겹게 마음의 결정을 내렸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네들끼리 외갓집에 다녀오라고 했더니 첨엔 망설이는 눈치이더군요. 마음 같아선 저도 아이들 데리고 친정에 가서 친정어머니도 뵙고 언니랑 동생들 만나 오랫만에 회포를 풀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형편상 갈 수 없고 하여 아이들만 새벽기차에 태워 보냈습니다. 버스타면 심하게 멀미를 하는 아이들인지라 천상 기차를 타야 하는데 기차편이 시원찮아서 새벽 세시쯤에 익산역을 출발하여 전주 남원 순천을 경유한 진주역 도착 순환열차에 태우고 왔네요. 설레이는지 잠 한숨 안 자던 아이들. 아이들끼리만 보내는 여행인지라 내심 못 미더워 주의 주기를 수 십번. 이런 엄마가 큰 아이는 못마땅한 눈치였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걱정이 되는 것을... 아이들 보내고 저 홀로 있습니다. 빼꼼 내다보는 바깥 세상은 아직 칠흙같은 어둠이고, 제 마음도 어둠처럼 깜깜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이 잘 도착했다는 소식만을 초조히 기다립니다. 2004. 1. 4. 새벽에 류미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