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얼굴짱 나의 남편과 결혼 9주년 축해해 주세요.

그를 처음 보았던 대학 캠퍼스, 1990년 5월 23일 이세상에서 못생겨도 그렇게 못생긴 남자는 처음 보았습니다. 군대에서 입었다는 야상군복과 청바지에 검정티셔츠를 입고 무려 3시 30분이나 기다리고 있었던 끈기는 있는 사나이 그래서서 한번 만나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4시 어김없이 도서관에 나의 자리 맡아주던 그사람, 그를 내친구들에게 도자기(도서관 맡아주는 기둥서방)라고 소개할 뿐 그 사람이 나의 배우자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진 않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저는 일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는 시간보다는 다른나라에서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한결같이 제가 오늘날이면 전화 한통을 해주던 마음이 따뜻한 남자, 그와 결혼한지 벌써 9번째, 일년에 3,4번 만났던 그 시간 늘 그리워하면서 그때를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번 결혼기념일, 12월 31일은 당신과 함께 보내요. 늘 한결같은 마음 정말 고맙고 사랑해요. 지금 많이 힘들지요. 힘내세요. 화이팅! *집주소 전북 익산시 영등동 우남샘물타운 103동 808호 HP 011-656-8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