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며

안녕하세요 ^*^ 언제나 웃음 가득, 행복한 웃음이 있어 행복합니다. 여성시대의 삶의 진솔한 얘기를 듣노라면 웬지 목소리만 들어도 행복을 느낀답니다. 1년을 되돌아보면 작년 이맘때 둘째아이를 출산후 2개월도 안된 아이가 감기에,변비에 병원을 밥 먹듯 드나들었던 생각, 또한 제가 아이 출산후 허리가 안좋아 다리 통증까지 느껴야 했던, 참 많이 힘들었던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래도 고마운게 아이는 아파서 병원을 그렇게 다녀도 몸무게는 자꾸 늘어나는 사실, 의사도 갸우뚱하며 몸무게가 늘어나는 거에 대해서 의아해 했습니다. 신랑은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아이가 아프니까 눈이 쌓인 빙판길도 비상등을 켜고 밤으로 병원을 다녔던 기억들......작년엔 왜그리 눈도 많이 왔던지...... 감사한게 한달 두달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조금씩 조금씩 영들어 가는 모습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어느새 백일이 지나고 돌이 지나고 지금은 어느새 14개월째 아장 아장 걸어다니며 말짓을 하는 사랑하는 딸, 우리 예진이..... 하루종일 엄마와 있노라면 엄마만 졸졸졸 따라다닌답니다. 그러다 언니가 오면 언니의 하는 모든것을 간섭하지요. (언니만 졸졸졸.....) 아빠가 퇴근 할때쯤 초인종 소리가 나면 제일 먼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인사도 제법 잘 한답니다. (빠빠 하며 손도 흔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하고) 음악만 틀어주면 옴몸을 흔들 흔들, 엉덩이도 씰룩 씰룩, 뭐라 침을 질질 흘리며 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른답니다. 우리 아기 너무 너무 예쁘죠!!! 신랑이 둘째아이 출산후 조금 서운한 기색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너무 예뻐서 어쩔줄 모른답니다. 자칭 딸기 아빠라나요. 제가 허리가 아파서 못엎어주고 아빠가 퇴근후 한번씩 엎어 주면 고목나무에 매미처럼 등에 딱 달라 붙습니다. 신랑 나이 마흔에 늦둥이 딸을 봤으니 큰아이와 5살 차이, 모든게 새로운 것 같아요. 저 또한 하루종일 예진이와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난답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하는 짓이 너무 예뻐요. 요즘은 자기 표현을 확실하게 한답니다. 목욕 준비를 하고 있으면 예진이도 큰 수건을 질질 끌고 와서 저한테 준답니다. 분유를 타고 있으면 먼저 가서 예진이 베개를 가져와 엎어져 있답니다. 그러한 모습들이 너무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최근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예진이가 요즘 아장 아장 걷는 모습이 너무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저보러 나이들었다고 하네요. 두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30대 중반에 아이를 키우려니 힘이 딸리드라구요. 허리가 안좋으니 조금만 무리하면 피곤을 쉬 느끼는것 같아요. 2003년을 되돌아 보면 저는 온통 예진이 생각만 납니다. 1년동안 아이를 위해 태어난 것 같아요. 내 생활은 어디로 간데 없고..... 앞으로 2,3년만 더 고생하면 좀 낳아 지겠지? 하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러자면 내 나이 어느새 마흔을 바라보며 턱걸이 하겠죠? 나이는 이렇게 자녀를 양육하다보면 세월이 흘러 흘러 40, 50, 60이 되어 품안의 자식을 이제는 내어 보내야 되는 시기가 오는가 봅니다. 한번씩 문뜩 문뜩 10년후 20년후, 30년후를 생각해 봅니다. 아찔한 생각이 스쳐 지나 간답니다. 부지런히 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자식들을 잘 양육해야 될텐데......주어진 시간속에 최선을 다해야 될텐데...... 웬지 허전한 마음에 그냥 이렇게 2003년이 훌쩍 지나버리면 서운할 것 같아 사연 보냅니다. 재미 없더라도 재미 있게 읽어 주시면 힘이 될 것 같아요. ^*^ Happy New Year 윤승희, 조형곤씨 두분에게도 ^*^ Happy New Year ^*^ 주소: 전북 군산시 조촌동 현대APT 103-1504호 전화: 063-452-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