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승희님...
너무 오랫만이라... 어색하기까지 하네요..
둘째아이를 가진터라.. 컴이랑 쫌 멀리했답니다.
며칠전 부터 치통이 조금씩 조금씩 느껴지더군요.. 임신초기라 약을 가까이 할 수 없는 입장이라 그냥 꾹 참았죠..근데.. 이뿐만아니라 머리 눈 목..
오른쪽 얼굴 전체가 아프고 목까지 침을 삼킬 수 없을 만큼 통증이 느껴지더라구요.. 참다참다 가까운 치과에 가서 사정 얘기를 드리고 염증치료를 간단하게 받고 약을 처방받아 먹었답니다. 왠지 찜찜하기도 하고 해서 한번먹고 참기로 했죠.. 물론 병원에서 먹어도 크게 상관없다고는 했지만.. 어디 엄마맘이 그런가요.. 내가 쫌 참으면 되겠지 싶었죠.. 그럭저럭 저녁까지는 지낼만했는데.. 글쎄 밤새도록 참을 이루지 못하겠더라구요..
5분잠들면 30분 쿡쿡쑤시고 또 5분 눈붙이고 있으면 40분쑤시기를 수차례반복하고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을 기다렸답니다. 그날 따라 시간을 왜그리도 더디기만 한지.. 아침을 알리는 알람소리와 함께 신랑을 출근시키고 치과를 다녀올 생각을 하다 잠깐 잠이들었네요..
지난밤에 때아닌 보일러까지 고장이 나서 냉방에서 잠을 자선지.. 허리도 아프고 그놈의 치통은 해가 떠도 가실지 모르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너무 답답한 상황이였답니다. 보일러회사에 A/S 신청해놓고 잠깐 눈을 감고 잠을 잤답니다.
초인종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가까이 지내는 언니가 어제 아픈거 보고가서 아침일찍 병원 데리고 가려고 저희 집엘 찾아 왔더군요.. 어찌나 고맙고도 고마운지..
사실 군산엔 연고가 없고 양쪽 부모님이 모두 서울에 계신지라 무척이나 외롭더라구요.. 물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있지만.. 부탁할 상황은 아닌듯하고.. 사실 아픈몸을 끌고 아이를 챙겨서 병원에 갈 엄두가 나지 않은 터라 언니의 방문이 저에겐 구세주를 만난듯했답니다.
언니가 아이를 챙기고 집안 단속까지 다 해 주고.. 산부인과 먼저 들러
상황설명 하고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답니다.
마취도 하지 못하니 발치는 못하고 잇몸을 생으로 절개를 했답니다. 어찌나 아프던지.. 신음이 절로 나고 그렇게도 참았는데..
약처방 해달라며 제가 먼저 사정을 했답니다. 치료를 받고 언니네 집에가서 언니가 녹두죽 끓여준거 먹고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픈것이 차츰 나아지더라구요.. 정말.. 이 객지에서 언니의 도움은 저에겐 아주 큰 사랑이였답니다. 누가 그렇게 해주겠냐구요.. 요즘세상에..
다시 한번 언니한테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언니도 승희언니 방송 좋아하거든여..
정임언니.. 고마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