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엄마에게

그렇게 화려하게 옷을 입었던 나무들이 이제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는 계절에 하얀 눈이 내리면서 그 나무가지를 감싸고 있습니다. 문득 8년전 덩치는 산만하고 얼굴은 산적같이 생긴 남자가 좋다고 하면서 결혼을 하였던 3형제의 엄마. 그러한 엄마가 오늘은 화를 내며 이불을 덮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후배 자녀의 재롱잔치가 있어 식사를 한 후 축하를 하여 주기 위하여 호프집에 들려 후배의 자녀를 축하하여 주기 위하여 가까운 빵집에서 케익을 사가지고 불을 부치려 하는 사이 케익과 함께 주었던 폭죽을 우리의 아들이 눈에 대고 떠뜨려 눈이 아프다고 울었는데 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초에 불을 붙이고 있는데 아이들의 엄마는 애기가 아프다고 우는데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 화를 내면서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것입니다. 조그마한 공간에 덩그러히 남아있는 빈 맥주병과 잔을 보면서 지난 날들을 생각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