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일년을 마무리하는 달 12월도 상당기간이 흘러갔읍니다.
안녕하세요! 여성시대 가족여러분.
뚜렷이 내 보일만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바쁘게 일년을 보내며
제가 좋아하는 연극 한편을 무대에 올리게 되어 여러분께 소개 합니다.
올해 정치적으로는 비자금이니,특검법이니 하고 시끄러웠고,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급성장에 밀려 멍하니 바라만 봐야 했으며, 사회적으로는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밝은 면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 남원의 연극인 몇명이 뭉쳐서 침체되어가는 연극을 다시 살려보고자 단막극 한편을 무대에 올립니다.
현대극이면서 심리극을 여러분께 선 보입니다.
전주지역에서는 소극장 연극제가 한참 준비중이거나 공연될 것인데,
남원에서는 연극의 3요소를 제대로 갖춘 연극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대본이라 불리는 희곡과 몸을 통하여 나타내는 배우,그리고 함께 호흡하면서 감상해주실 관객 여러분이 자리를 채워주신다면 정말 훌륭한 연극이 될수 있습니다.
관객여러분의 가슴에 무언가 감동이 남는 연극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냉혈지대(차가운 피)의 줄거리를 요약해 드린다면,
우리는 피를 이야기 할때면 따뜻함을 우선시 해왔지요.
젊을수록 피는 뜨거워야 하고 끓는 피 이어야 겠지요.
이번 연극 냉혈지대 속의 인물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성격이 각기 다른 세명의 인물. 친구와 나 그리고 아내
이렇게 삼각구도 안에 펼쳐지는 차디찬 냉혈감.
그룹 회장의 외동아들이 병으로 죽게되자 콩팥이식수술만 하면 건강해 진다는 확신으로 회사 수위인 용철에게 장기매매의 손길을 뻗치게 되고 거부당하자 용철의 친구인 배덕을 회유하여 용철이 모르게 콩팥을 떼어내 이식수술을 하려고 시도하는데, 마음약한 배덕은 양심에 꺼려 차마 그일을 주저하는데, 아내는 3억이라는 큰돈과 미국 지사장을 그냥 버릴수 없어 회장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여자는 그렇게 독해질수 있는가?
여기에서 나오는 콩팥을 우리는 양심으로 해석할수 있을 것이다. 콩팥이 돈으로 거래가 시작되고 이는 인간성 파괴를 나타낸다. 겉모습은 결코 그렇지 않지만 속에서 일렁이는 차가운 피의 느낌은 이시대의 어려운 상황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양심의 본질일지도 모를 일이다.
12월 14일 오후 4시 춘향문화예술회관 지하에 있는 소공연장에서 남원연극협회 23회 공연작 냉혈지대가 공연됩니다.
연극한편 보실래요? 하고 물으면 시간이 없어서... 라는 대답을 많이 하는데,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요.
4시공연 한번밖에 없습니다. 놓치지 마십시요.
13일 토요일에 방송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포암마을 김 영수 011-9668-2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