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님의 63번째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

두분 안녕하셨어요.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몇번을 망설인 끝에 사연을 올립니다. 오늘은 우리 어머님 자랑을 조금 할까 합니다. 우리 어머님께서는 양계장을 하시는데 그 바쁜 와중에도 배추를 당신이 직접 심으셔서 엊그제야 김장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무공해 배추 입니다. 배추를 씻을때 배추 애벌레가 나오더라구요. 9살때 북에서 피난 나오셔서 어릴 적 부터 남의 집 식모살이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고생만 하시는 우리 어머님. 12년 전에 제가 시집왔을때는 세탁기도 없더라구요. 밭농사, 논농사, 양계장을 하시면서 손수 빨래 까지 하셨더라구요. 우리 어머님은 수퍼 우먼 이셔요.(??) 살림이 변변치 못해서 아직 김치 냉장고도 사드리지 못해서 김치가 일찍 시어 버릴까봐 이제서야 김장을 했답니다. 어머님께 항상 사랑을 받기만 해서 죄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여성시대에서 우리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해 주신다면 더없는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두분 꼭 축하해 주실 거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 583-200번지 063-544-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