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인 저보다도 오십대인 엄마가 더 바쁘게 사십니다.
지났지만 초복때인데요, 퇴근하기 전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삶은닭 먹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가 해 주신다고 하고선 저보다도 늦게 집에 들어 오셨습니다. 너무 서운했습니다. 또 그제는 어린이집에서 캠프를 갔다왔는데 점심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해서 정말 머리가 핑핑돌고 어지럽고 피곤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자꾸만 닭이 아른거리는데... 어제 저녁에 그 한을 풀었습니다. "엄마,닭 닭 삶은닭!"을 노래 부르며... 한마리를 저 혼자서 다 헤치웠습니다. 사실 오기로 엄마께 같이 좀 드시란 말도 없이 깨끗이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오늘이 중복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속을 좀 비워둬야 할 것 같아요. 어제 너무 과식했나봐요. 전 먹고 싶은것 제때 못 먹으면 그렇게 한이 되더라구요. 이제 그만 잠을 청하고 아침을 맞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