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 끝이 조금 열어둔 차 창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동시에 햇살의 따사로움까지 받으며
피곤하다는 아이들 아빠를 졸라 시어머니에게로 향합니다.
부안 계화도.
계화 간척지라고 하는 들판이 한없이 쓸쓸해 보입니다.
여름에 싱그럽기만 하던 곳
가을에 풍요의 기분을 만들어 선물하던 그 들판이 이젠 쓸쓸히 내년을 기다리며 겨울 잠에 빠져버린듯 합니다.
안녕하시지요.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부안 계화도와 인연이 된지 10년차되는 주부랍니다.
일요일인 오늘 아이들 아빠가 쉬는 날을 틈타 시댁에 다녀왔답니다. 김장 담가 놓으셨다고 어서 가져가 먹으라는 시 어머니의 전화에 못 이긴척 나섰습니다.저의 어머님 뭐를 이리 챙겨놓으셨는지 ...
더 없어 못챙기시는 어머님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까지 같이 공유 합니다.어느새 날이 저물어 저희 집으로 향하려 현관문을 나서려는데 어머님 까만 비밀 봉투 하나를 들고 나오시더니 앞 화단으로 가셔서 파를 뽑고 계십니다.
어머님께서 특별히 표현을 해주시지는 않으시지만 하나 하나 챙겨 주시는 모습에서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어머님께 사랑한다고 말씀 한 번 드리지 못 했습니다.
저 대신 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머님을 셋째 며느리가 사랑한다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항상 애쓰시는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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