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을 보며 가을이 찾아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젠 시린 겨울 강 바람을 맞으며 추운 겨울 건강히 잘 계셨냐는 안부로 오랜 시간에 공백을 보내고 이렇게 여성시대에 마음에 글을 전하기 위해 살며시 문을 열고 찾아와 봅니다.
그동안 잘 계셨죠? 혹 맘에 근심이나 건강에 문제는 없으셨을지...........
그동안 소식이 없었는데.....ㅠ.ㅠ 하은이가 아파서 다른데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이제야 이렇게 찾아와 소식 전해드려요.
9월 중순 하은이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편도선염으로 치료를 받다가, 어느 날인가부터 배꼽에서 좋지 않은 냄세가 나며, 배꼽 안쪽이 약간 빨갛기에
의사선생님께 보이니 괜찮다고 그냥 가볍게 보시더군요.....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안심하고 있던차에 계속 하은이가 고열로 앓더라고요. 편도선염으로 고열이 난다기에 편도선염 치료를 계속 받았고....... 그리고 일주일 후쯤 편도선염이 다 가라앉았는데도 하은이에 열은 계속되고 갑자기 배꼽에 종기처럼 고름덩어리가 잡히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하은이가 배꼽으로 인해 고열이 나는 것 같아 타병원으로 부랴부랴 달려가 검사를 해 보니 혈액검사에선 백혈구 수치가 보통 소아는 8000~9000이라는데 하은인 몸에 세균이 퍼져 17000까지 올라가 몸이 혈액속에서 세균과 싸우느라 고열이 난다더군요. 그리고 소변에서도 염증이 발견...... 원인은 배꼽이었어요. 부어오른 배꼽을 날차로운 칼로 째 일단 고름을 짜내고 항생제를 먹기로 했죠. 3일간 치료를 받고 열은 떨어졌으나 상처가 아물어야 하는데 도저히 하은이의 배꼽은 아물질 않고 나오지 말아야 할 진물만이 계속되더군요. 선생님 소견에 비뇨기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요관에 기형적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야 될것 같다고... 차후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가슴은 덜컥 내려 앉고 아무 생각도 안나 아이만 보고 차마 흘릴 수 없는 눈물을 삼키며 아시는 비뇨기계 원장님이 계셔 하은이 상황을 말씀드리니....... 빨리 서둘러 큰병원으로 아일 입원시키라고....... 그러다 아이 위험해 진다고....... 이 말씀이 떨어지기도 전에 저흰 대학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일차적으로 항생제를 맞으며 검사를 하기로 했죠. 하루에 4대씩 항생제를 맞으며 몸속에 퍼져 있는 세균을 죽이고.. 염증치료가 이루어졌죠. 어른도 맞기 힘든 항생제를 맞으며 통증에 목놓아 우는 하은이, 너무 어려 나오지 않는 혈관을 찾아 30분 이상을 힘들게 씨름해야 했던 하은이....... 검사를 위해 혈액검사로 씨름해야했던 하은이...... 이런 하은일 보며 가슴아파 뒤돌아 가슴 졸이며, 발부둥치는 하은일 눈물 감추며 붙잡아 주며 부디 검사 결과가 잘 나오기만을 바라던 우리에게 입원 일주일 후 마지막 검사 결과는 요막관 기형. 요관막이 열여 있거나, 그 주변에 고름주머니가 생겨 수술이 필요할텐데 하은이 케이스가 희귀한 것이기에 아무 병원에서나 수술이 가능한게 아니라 서울대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될거란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1주일간에 힘든 항생제 치료와 검사를 마치고 퇴원날 듣게 된 결과는 하은일 지켜보는 우리 가족으로선 정말 말할 수 없이 가슴을 조이는 듯 했답니다. 퇴원을 앞두고 언제 아팠냐는 듯 웃고 장난치는 하은일 보고 있노라니.... 그때의 제 심정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그렇게 퇴원을 해 서울대 병원에 힘들게 예약을 하고 두달전 검사를 받고 한달만인 13일 또다시 방관경 투시 검사를 위해 서울에 다녀 왔어요. 아이가 너무 어려 힘들기에 마취젤을 투입관에 바르고 방관에 관을 삽입하게 됐는데 그것도 너무 어리기에 쉽지가 않아 겨우 몇차례 투입 실패끝에 삽입에 성공하고 검사를 시작........ 다시금 자지러지게 통증에 시달리며 몸부림치는 하은이, 그 아일 붙잡고 달래야만 했던 저, 멀리서 아이의 울음소리에 가슴아파 힘들어하는 남편........ 그렇게 힘들게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보게 됐는데 어린하은이의 요관이 너무 미세해 검사상으론 지금 바로 수술여부나 치료 여부를 가리기가 힘들어 크게 문제가 없는 동안 3개월 동안 아일 지켜 보기로 하고 다시금 예약후 저흰 돌아와야 했습니다.
수술이 힘들어 쉽게 손을 쓸 수 없어 다시 다음 진료를 상황을 보며 잡기로한 저흰 그저 하은이가 아무런 문제도 없는 아이처럼 잘 먹고, 잘 놀고 밝고 맑은 모습에서 힘든 수술로 인한 고통을 받는 날이 오지 않기만을 여느때와 다름없이 기도하며 보내고 있어요.
우리 하은이의 문제가 부디 순조롭게, 잘 해결되길 바라고.... 저희의 마음속에 하은이로 인한 걱정도 걷히어 전처럼 저희 가정이 그 세상 어떤 가정 부럽지 않았던 평화에 시간이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자녀들이 아파 투병중이거나 걱정이 마르지 않는 가정에 부모님들...... 힘내세요.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건 절대 아이 앞에서 부모님이 약한 모습 보이지 않고, 사랑과 정성으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래야 아이도 마음에 안정을 찾고 불안해 하지 않으니가요. 저도 눈물 많이 흘렸으나 이젠 그저 더는 나쁜상황 오지 않길, 좋아지길, 이만 하길 다행이라 여기고 감사로 보내려 해요. 내가 아이를 위해 해 줄 수있는게 있고, 아이가 내 옆에서 이렇게 사랑스럽고 평화롭게 잠들고, 함께 할 수있으니까요. 기도하고 힘내시고....... 용기 잃지마세요.
하은일 위한 기도를....
우리 가정에 귀한 선물인 우리 하은이 잘 자라서 하은일 필요로 하는 곳에, 이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지금 몸이 아파서 가족이 힘든 마음 감추고 아일 위해 쏟는 정성과 사랑으로 씻은 듯이 모든 문제가, 상처가 낫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능력의 손길과 사랑의 손길이 임하여 우리 아이의 병든 곳을 어루만져 주시고 모든 병의 근원을 치료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 곧 나음을 얻어 앞으로도 건강한 장난끼 있고 밝고 맑은 아일 보며 기뻐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살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주위에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웃으며 산다면! 정말 세상 그 어떤 부귀와 영화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될 만큼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가지고 있기에 감사함으로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아이가 아프면서 많이 느끼게 돼요. 하은일 통해 성숙된 엄마, 아빠가 되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무언갈 얻기 위해선 그 만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더군요. 더 좋은 날과, 기쁨의 날과, 건강한 하은이의 내일을 위해 지금에 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며 이것 마저도 감사하는 이맘이 언제나 삶 가운데 자리하길 마음 다져봅니다.
우리 하은이가 많은 이들의 염려로 우리 가족의 기도로 깨끗이 나아갈 수있도록 여성시대에서도 힘을 주시길 바라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 하루의 시간도 아무일 없이 무사히 지나감에 감사를..........
마지막으로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 하나!
어머니가 되길 준비하는 모든 분들 꼭 명심해 주세요. 요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많은 기형적 요소들이 선천적, 후천적,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발생되는데... 정말 어머니가 될 준비에 있는 분들은 그 마음을 먹은 그 순간부터 이미 아일 잉태 한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즉 그 순간부터 모든걸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된다는 거죠. 어머니가 먹는 음식, 생활습관, 주위환경, 마음가짐, 몸가짐....... 이 모든 것에 늘 한번더 생각하는 조심하고, 아일 생각함이 먼저란걸 잊지마세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의 생활역시 아이위주로 변화되어야 하겠더군요. 모든 아이 주변엔 위험이 따름을 말할것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요즘 선천적, 후천적요인에 뒤쳐지지 않게 큰 기형과 질병에 원인이 환경공해등으로 인해서래요.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살고있는 자연을 보호하고, 정화시키며, 가꾸어야할 의물 다 해야 됨을 명심해야 할 일같아요. 그래야만 앞으로 이세상에 태어날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숨쉬고 자연과 동화되어 살 수 있으니까요. 이 부족한 한 아이의 엄마가 많은 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 주심에 다시금 감살 드리며....
~!~추신:저 축하해 주시겠어요*^^* 어제 저에 28번째 생일이었답니다. 남편이 끓여주는 사랑과 정성이 가득...들어간 미역국에 생일상 잘 받았어요. 그리고 우리 장난꾸러기 하은인 저에게 선물로......글쎄.......음식물 쓰레기 통을 어떻게 엎었는지....... 제 몸에 홀라당 엎어 그만 음식물 쓰레기 범벅을 선물로 받았죠...... 정말 잊지못할 선물을 준 하은이 이쁘죠~!~ 사랑은 뭐든 다 받아들이게 해 주나봐요. 특히 자식이 주는 모든 건 나쁜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