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두번째의 만남

우리 가족은 즐거운 마음으로 막바지 가을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5시간 긴 여행 후 만날 나의 소중한 손자 백일을 보기위해서... 태어날때 본 후 얼마나 자랐을까? 생각하며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차창밖에는 가을 걷이 끝난 빈 논두렁과 울긋불긋 예쁜 옷들이 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져 나가고 몇 잎만 남은 앙상한 가지들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나타내 줌니다. 이 가을을 보면서 화가가 아닌 보통사람이지만 한장의 수채화를 그려본다. 이 한해 50여일 남기고 나란 사람은 모든것을 사랑하며 아쉬워 하지 않는 기간을 보냈는지 돌아보면서 말이다. 뜨거워 할 올 여름은 날이면 날마다 작은 이슬비, 큰 소나기를 몰고 왔고 모든 대지위에서는 이제 그만 오라고 아우성을 쳐봤지만 내 마음이야 하면서 농민들 가슴을 태우고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나에게도 올여름은 장마같은 먹구름이 나를 힘들게 했다 믿었던 인간관계에서 또한번 실망을 했다고 할까... 그속에서도 쨍한 햇빛처럼 나의 소중한 자식에 자식을 만나로 가는 그 감회를 느껴보지 못한 이는 모르리라. 이 여름 아주 소중하고 고귀한 한 생명을 선물해준 신께 감사하며 내 자식보다 더 예쁘고 사랑스런 것은 내리 사랑일까? 눈을 감아도 들리는 울음소리 앙증맞은 그 얼굴에 생긋생긋 웃는 베네짓 꼼지락거리는 손발 어서 달려가 안고픈 마음 뿐이라. 어쩜 그 속에 행복이 들려온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축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