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면서 가을길을 걸었다
샛노랜 은행잎은 거리 위에 나뒹글고 , 느티나무 잎새는 빠삭빠삭
말라서, 밟을때마다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마치 자신이 가을의 전령사나 주인공쯤 되는 것처럼 ,,,,
오랜만에 밟아보는 낙엽이다
밟을 때마다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 밟을 때마다 신발 밑으로
밟혀지는 느낌이 좋아서 ,,,,,,,,,,,,,,,,, 낙엽을 밟고 오는 내내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었다
가을볕이 얼마나 좋은지 ,,,,,,,,,,,,,,,,,
얇은 니트 위에 칠부쯤 되는 니트 스웨터를 걸치고 외출했는데도,
볕이 좋아서 전혀 춥지 않았다
따스한 가을볕과 니트차림에다가 , 또 다른 니트하나를 양팔을 모두어서
안고 가니 , 느낌이 얼마나 부드럽던지 ,,,,,,,,,,,,
사각거리는 낙엽과 , 가을볕과 니트가 주는 앙상블이 조화를 이루어서 ,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내 인생도 지금 느끼는 여유처럼 풍성하고 영화같은
삶을 연출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