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편지 드립니다... 저 득남했어유~~

기억하시저?? 직장다니면서 부득이하게 나이 여서 만난 남편과의 얘기.. 왜 있잖아요.. 고등학교 졸업하는데..남편은 대학교 졸업 하는줄 알고..충격 받았던.. 얘기.. 이제 생각 나세요? 그때가 임신 8개월 째였는데... 10월 9일 저녁 9시 52분.. 득남 했답니다. 정말 힘들게 20시간을 진통하다 낳았네요.. 저녁 12시에 입원해서 다음날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야 낳았으니까요.. 사실.. 아기만 낳으면 끝나는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라.. 시작이더군요.. 예상치도 못하게 우울증이 와서는.. 거의 한달을...눈물로 보낸것 같네요.. 그거(우울증)..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걸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구요.. 출산하는 날까지 일을 할 만큼 활동적이고 집에서 하루도 쉬어본적이 없는 성격이엇으니까요. 두분도 산후 우울증 들어보셨죠? 이상하게 조금만 서운해도 눈물이 흐르고.. 애기 울면 같이 울고...입맛도 없고.. 아기를 잘 키울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정말 한없이 눈물나고 답답한 마음... 보다못한 친정엄마께서 " 정서방..아무래도 야가 우울증인가 본데.. 저녁에 애기 내가 보고 있을테니까 바람좀 쐬러 나갔다 와..." 하셨습니다. 5일만에 첫 외출을 했습니다.. 정말...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지면서.. 생각해주시는 엄마께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남편도 그제야 심각성을 알았는지..전보다 더 신경을 써주었습니다. 2주를 넘기면서.. 조금씩 입맛도 찾아가면서.. 서서히.. 좋아지더라구요.. 우리 남편은 우울증이 계속 가면..어쩌나.. 엄청 걱정을 많이 했데요.. 툭하면 울고 전화하는데..누가 좋았겠어요.. ^^ 남편께 너무 고마운건요.. 평소에 라디오 듣는거 좋아하는줄 알고... 작은 라디오 사다주었습니다... 집에는 TV밖에 없었거든요.. 덕분에 사연 보냅니다.. 아기 자는 사이 잠깐 밖에 나와서..사연 보냅니다.. 사실..컴퓨터도 없거든요..ㅜ.ㅜ 급하게 쓰느라.. 뒤숭숭하네요.. 신청곡입니다.. 드라마 "때려"의 주제곡 신청합니다. PS : 만일 사연이 나가서 선물 주시려거든..."가족사진촬영권"부탁합니다. 울 애기 100일 되면 찍어주게여 ^^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삼천주공 2단지 203동 301호 김경희 016-632-0969 (일반 전화도..없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