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이란 세월이~~~

써볼까 말까 어제까지 망설이다가 아침에야 써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어요. 벌써 9년!!! 글쎄 제가 벌써 결혼을 한지 9년이 되었어요. 9년전 오늘 10월 23일 오전 11시 30분... 우리는 그날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날 하지만 오늘처럼 춥지는 않았어요. 전날에 비가 와서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당일날은 참 날씨가 좋았어요. 춥지도 않고 너무너무 좋은 날씨~~~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시는구나하고 참 감사했지요. 그런일이 엊그제 같은데 세상에 벌써 9년이란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있네요. 그동안 9살 7살의 남매가 증거라도 하듯이 우리의 곁에 있고 아무리 부정을 하고싶어도 이제 아이들의 친구들이 아줌마라고 부르는 그런 아줌마,아저씨가 되어 있습니다. 9년동안 좋았던 일도 슬펐던일도 힘들었던일도 많았지요. 부부가 살면서 좋기만 하겠어요. 중매로 만나 1년을 만나다가 결혼은 했지만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았겠어요. 그래도 결혼 4년까지는 별싸움도 없이 그렇게 지냈는데 그후로는 자주 싸우기도 했죠.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미안했지만 서로 맞춰가려니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핑계아닌 핑계로 말을 할수 밖에 없네요. 그때마다 내가 왜이렇게 살고 있나 이렇게밖에 못사나 하는 후회도 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무슨 부부간에 경쟁이라도 하듯이 내가 이겨야지 하는 생각도 했었고 하지만 한해한해 가면서 이겨야한다는 것보다는 나도 이해를 해야지 포기도 해야지 하는 생각도 했구요. 대부분의 부부들도 싸우고 나면 못살겠다...라는 생각 많이들 하잖아요. 하지만 생각뿐이지요... 그래도 요즘 세상에 이혼이란 것도 쉽게 하는 세상이고 나만의 문제가 아닌 아이들도 있고 친정이고 시댁이고 걸리는것이 너무 많잖아요. 그러니까 쉽게 생각할수도 없는 일이고... 내마음을 나도 못잡을것 같아서 작년에 종교를 갖았습니다. 어디서 들으니 천주교는 그종교안에서도 법이 있어서 이혼하는것도 그곳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네요. 저는 어떤일이든 정해진것은 따르는편이라 어쩌면 내가 힘들때 의지할수 있고 그 핑계로라도 제행동을 쉽사리 하지않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아마 무슨일이 있어도 그 교회법을 따를겁니다. 제가 현명하고 능력이 있어서 저자신을 잘 다듬어 갈수 없다면 어떤식으로든 저를 바로잡아줄 그 무언가가 필요하니까요. 그것이 잘 선택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우리 부부가 앞으로도 얼마만의 시간을 같이 할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같이 하는 동안에는 서로 생각해주고 서로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수 있는 그런 아주 평범한 부모로 부부로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로인해 슬픔을 주지 않고 상처를 주지않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평범하게 산다는것이 아주 힘들다고도 하대요. 지금도 그런생각을 합니다. 파파할머니,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앞에가지고 뒤에 처지지도 않는 항상 손잡고 나란히 갈수 있는 그런 부부로 살고 싶은 생각... 그것이 욕심이라면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가끔씩 결혼전에 추억을 생각하며 그때가 그리워지고 그때처럼 살고 싶단 욕심이 나지만 그냥 현재에 만족하려고 마음을 다시잡습니다. 왜냐구요? 그때는 없었던 우리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남편의 자상함에 아이들의 착한마음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