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편지쇼에 다녀오고 나서...

10월 18일 오후 2시 어린이회관에서 열리는<여성시대 편지쇼>꼭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 중요한 날에 제 근무가 끼어있었기에 근무를 바꿔야 했는데 이미 정해진 당번을 바꾸는 것 또한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마음씨 좋은 직원의 배려로 18일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딱 하나! 내 짝궁인 남편에게 편지쇼를 다녀와도 된다는 동의를 받는 거였습니다. "여보! 내가 두 아이 데리고 여성시대에서 주최하는"편지쇼"장소로 갈테니까 당신은 근무끝나고 나랑 아이들 데리러 올래요?" "여성시대에서 하는 편지쇼? 행사가 몇시야? " "으~응! 2시인데 " "알았어.나 점심 먹고 바로 그 쪽으로 갈 께" 너무나 흔쾌히 동의하고 거기에다 행사장으로 일찍 오겠다는 남편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내가 간절히 가고 싶어하는 편지쇼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남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서둘러 집안일을 하나둘씩 했습니다. 10시 5분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여성시대"방송을 들으면서 두분의 씩씩한 음성을 들었지요. 두분께서 오늘 있을 편지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어찌나 설레이는지...두분의 말을 듣고 있노라니 내가 벌써 어린이회관에 가 있는 것 처럼 즐거워졌습니다. 그렇게 편지쇼 갈 준비를 끝내고 두 아이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나니 시간은 벌써 1시 15분! '어머~ 벌써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네.큰일났네!'이렇게 마음조아리고 있는데 제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혜영아! 아직 출발 안했니?" 오늘 편지쇼에 함께 동행하기로 한 미숙언니였습니다. "응 언니! 나 금방 택시 탔거든.5분 뒤면 언니 집 앞으로 가니까 아파트 정문에 서 계세요!" 내 느린 행동으로 많은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렸을 언니를 미안한 마음으로만났고 '너무 늦었으니 직행버스 타지 말고 택시로 전주까지 가자'라는 언니말에 따라 우리는 택시를 타고 어린이회관까지 갔습니다. 어린이회관 입구를 들어서니 오른쪽에 편지쇼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많은 여성시대 가족들이 앉아있더군요. 김난수리포터님을 비롯한 전주MBC작가님들이 총동원되어 하나하나씩 들어오는 여성시대가족식구들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무대에 계시는 윤승희씨와 조형곤씨는 산뜻한 캐쥬얼차림으로 어느때보다도 더 예쁘고 멋있어보였습니다. 드디어 편지쇼가 시작되어 젊은 비무예술단원들의 화려하고도 세련된 댄스로 아줌마인 우리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고 언제봐도 예쁘고 애교많은 가수 김혜연씨가 나와서 "유일한 사람""간 큰 남자" 등 좋은 노래들을 라이브로 열심히 불러주어 흥겨운 분위기가 차츰차츰 고조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진선이라는 신인가수의 노래와 다른 두분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와 내 아이들,그리고 많은 여성시대 가족들은 박수도 크게 치고,노래도 따라부르면서 즐거운 환호성을 크게 외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편지쇼에 참석한 여성시대 가족 한분이 무대위로 올라와서 정답게 이야기하는것을 보면서 시골에서 바쁘게 일하시는 시어머님을 이 즐거운 자리에 모시고 올 걸 그랬다라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그렇게 1시간동안 흥겨운 무대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베일에 쌓여있던 편지쇼 주제가 우리들에게 공개되는 순간 여기저기에서 와아~~탄성과 한숨이 섞이더군요. <연애편지> <친구> <돼지꿈> 이 세가지 주제중 한 가지를 정해서 ,한시간 30분동안 우리는 벤치에 앉아서,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그렇게 편한 모습으로 들려오는 음악속에서 글을 썼습니다. 글을 잘 써서 꼭 수상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온 것이 아니라,여성시대 편지쇼 행사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많은 그리운 여성시대가족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온 나였지만'두 아이를 봐줄테니 당신은 글 쓰라'는 남편의 배려덕분으로 오랫동안 소식을 접하지 못했던 친구를 생각하며 저 또한 편지쓰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뒤에서 묵묵하게 행사를 총괄하시던 이남식님! 더 많이 예뻐지신 이작가님! 환한 웃음과 소녀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신 윤승희님! 작년 편지쇼때보다는 덜 쇼킹(?)한 캐주얼차림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주셨던 조형곤님! 그리고 많은 여성시대 관계자분! 편지쇼 준비하시고 잘 진행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끝까지 그 즐거운 편지쇼 자리에 남아있지 못한 채 일찍 발길을 돌려서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번 편지쇼에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곡을 뽑을 생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갔었는데 여성시대 가족여러분들께 제 노래륻 들려드리지 못해서 아쉬었어요^^* 다음에 있을 편지쇼에 기약을 해야겠지요? 제가 두번째로 참여했던 편지쇼! 작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에서 즐겁고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을만큼 넓디 넓은 푸른잔디에서 자연이 주는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오랫만에 편지지에 내 글씨를 쓴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손이 잘 돌아가지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편지지가 아닌 컴퓨터를 통해 글을 보내고,하얀 편지지가 아닌 메일을 통해 안부를 전하는 우리들이지만 역시 내가 쓰는 필체로,내 글씨를 통해서 쓰는 편지는 싱그럽고 애틋함을 느끼게 합니다. 저희 가족들에게 잊지못할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신 여성시대 관계자분들! 그리고 행사를 지원해주신 체신청 관계자분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10월 18일! 토요일은 <전주여성시대 편지쇼>가 있었기에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이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보고 싶은 그리운 이들에게 편지 한통 보내야겠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익산시 어양동 주공7차아파트 701동 605호 011-670-9686 강 혜영(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