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울 희둥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우리집 애물단지 소개를 할까해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글구 우리오빠,내동생 이렇게 다섯식구가 둥지를 틀고 삽니다.... 아참 우리집에 귀염둥이 희둥이를 깜빡했군요.. 희둥이가 누구냐구요? 우리집의 엽기적인 남동생입니당.(애완견) 희둥이가 온 뒤로 우리집은 웃음이 떠나질 않아요.. 엄마,아빠는 "손자들 재롱볼 이 나이에 내가 희둥이 재롱을 봐야겄냐? 하고 늘 말씀하시지만 이제는 포기를 하셨는지 희둥이를 우리들 못지않게 사랑해 주십니다. 희둥이가 우리집에 있기까지는 많은 시련이 있었거덩요. 그러고 보니 제 1대 희둥이가 생각나는군요. 제 1대 희둥이는 요그셔였는데 그때는 일명 똥개처럼 이것저것 먹이면서 막 키웠어요... 그런데 어느날 요녀석이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어요..그전부터 집을 들랑날랑해서 수상하다 싶었는데..그 뒤로 소식을 알수가 없네요... 새끼를 낳아 잘살고 있는지...어디서 뭘 하는지....쯧쯧 (집나간 자식치고 잘사는걸 본적이 없는데...) 돌아와라 희둥아! 그럼 다시 제 2대 희둥이(시츄) 이야기를 할까요? 이삼일만 저희집에 있기로 했는데 벌써 9개월째 접어드네요... 엄마.아빠는 제 1대 희둥이가 집을 나간뒤로 상처가 컸던지 제 2대 희둥이를 키우지 않겠다는거에요.. "너희들은 회사가면 그만이지만 그 뒤치다꺼리를 누가 다해? 하시면서 계속 반대를 하셨어요. 그러던 와중 희둥이가 일만 저지르고 다니는겁니다.. 여기저기 실례는 물론 눈에 보이는 것은 죄다 물어뜯고 다니니.... 결정적으로 희둥이가 큰 실수를 했어요. 엄마 아빠가 주무시는 침대에 그만그만 몹쓸짓을 하고 말았어요... 그것도 큰걸로?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누워버렸죠... 우째 이런일이.... 그날 엄마는 희둥이를 죽지않을만큼 뚜드러 팼답니다. 잠시후 이성을 찾은 엄마가 제안을 하더군요. 동생과 내가 그렇게 희둥이를 키우기 원하니 앞으로 월급의 20%를 매달 15일에 상납하라는 겁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면서....동생과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렇게 하기로 했답니다. 그때부터 당당하게 희둥이도 우리집 식구가 되었죠! 아무데나 실례를 해도 이제는 우리 희둥이 절대 기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엄마한테 맞은 충격때문인지 큰걸 보고나면 바로 스스로 헤치웁니다.????(입맛을 다지면서.....) 똥개도 아닌 것이... 엄마가 일이 생겨 집을 비우는 날엔 제가 직장에 데려간적도 있었답니다. 제가 학원에서 근무를 하거든요...그날은 수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아이들이 어찌나 우리 희둥이를 좋아하는지... 서로 안아보겠다고 난리더군요... 그런데 우리반 한 여자아이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서 희둥이를 멀리하는 거에요...그건 바로 희둥이의 몸에서 나는 냄새였어요... 예방접종땜시 목욕을 5일동안 안씻겨거덩요.. 그러니 얼마나 쾌쾌한 냄새가 났겠어용...온 교실에 이상야릇한 냄새가 진동을 했어요.. 거기까장은 참을수 있었는데...오후 마지막 타임 아이들 귀가지도 때문에 차를 탔는데 물론 내가 없으면 한없이 짖어대는 희동이를 멀리할 수 없어 함께 탔답니다.... 그 밀폐된 공간에서 얼마나 희둥이의 향기로운 냄새가 났겠습니까? 거기다가 희둥이 특기인 방귀까장....저 그때 민망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우리 기사아저씨 말씀은 못하시고 아마 제가 실수를 한줄 오해할지 모르는데 그때 저 절대 안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구 우리 희둥이 발꼬랑내가 끝내줍니다.그 냄새는 오뉴월 골방에서 띄우는 청국장에 진한 맛이라고나 할까? 한 가족이 된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남들은 우리 희둥이를 보고 왜 이케 못생겼냐는둥 털이 왜이러냐는둥 혹시 Mix견이 아니냐는둥 하는데 우리가족들 눈에는 세계 박람회에 출전한 그 어느 개들보다도 멋져보입니다. 요즘 제 2대 희둥이를 울엄마는 이케 부르곤해요... 이 똥싸배기야? 이썩어죽을놈아? 저 상골치? 늙은여우? 이러면서 울엄마는 하루종일 희둥이와 부디끼면서...시름하면서 산답니다. 지금은 엄마의 끝임없는 훈련덕분에 똥오줌 다가리고 오른발 왼발 줄주도 압니다. 가끔씩 엄마가 희둥이한테 잔소리를 하면 울 희둥이 듣기 싫은 모양인지 꾸벅꾸벅 졸고있답니다... 지금은 우리집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개팔자가 상팔자"라면서 희둥이의 생활을 가끔씩 부러워하곤 해요...... 우리 엄니 아부지 오라버니 내 여동상 ,글구 희둥이 모두모두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글구 희둥이 땜시 고생하시는 엄니께 이 자리를 빌어 작은 상을 주고 싶습니다.... 공로패 성명:김 순 옥 귀하는 1남 2녀의 장성한 자식을 두고도 한푼의 도움도 받지않고 스스로 자립하고 더 나아가 자식의 의식주를 지금까지도 책임지며 새로운 객(희둥이)까지 열심히 돌보는 공로를 치하하는 바 공로패를 수여함 2003년 10월 16일 자녀일동 (내용이 많이 부실하죠? 작가님이 쬐매 손좀 봐주쇼이...저 꼬옥 방송 타야거덩요.저 방송탈때까장 맨날 보낼겁니다. 제게도 방송을 탈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올까요 0116781125 신청곡: 김혜연 "예쁜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