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승희님 조형곤님 그리구 자까님!
요즘 날씨 좋은거 아시죠? 마음이 흔들리진 않나요?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집에만 있는 이 아줌마의 가슴에 자꾸
바람이 들어와 놀다 가곤 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제 마음이 탈이 난건지 ..가을이라 그런지..???
아이들 손잡고 가까운 야외라도 나가서 콧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그러질 못하니 제 마음이 근질근질 안달이 났습니다.
뭐가 그리 걱정이냐구요? 바람쐬면 되지!..
그거야 뭐 그러면 되겠지만 우리집 애기아빠 쉬는날도 없이 매일
출근하죠. 거기다 잔업이다.. 특근이다 .. 야근이다
잠자고 출근하기 바빠서 얼굴보고 앉아서 얘기할 시간도 없습니다.
9월 부터는 주 5일 근무라 큰 기대를 했었는데 그것도 그림의 떡이되고
말았습니다. 어제부터 일요일까지 연 3일이나 빨간색 날이긴 한데
그럼 뭐 합니까? 오늘도 돈벌어 온다고 휘~잉 지금도 일하느라고
퇴근 전 입니다.
주 5일만 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회사 어르신들은 5일을 확실하게
챙겨 주셔야 되는데 작업량이 늘어나면 쉬고 싶어도 쉴수없게 압력을
넣는건 또 뭔지 참 미워지려 하네용.
요즘처럼 좋은 날씨도 야속.. 회사 어르신들도 야속..그리구 울 신랑도
야속(...) 제가 이런 생각 한다는걸 안다면 뭐라 그럴까요?
- 누군 이 좋은날 일만 하고 싶은 줄 알아( 울 신랑 그럴텐디)
밥 먹고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겠지요 다들..
근데 전 지금 돈도 싫고.. 집도 싫고 .. 기냥 바람좀 시원하게 맞고
싶습니다.못 나간다 생각하니 더 나가고 싶은게 또 사람 마음 이라서
오늘도 쾌청한 하늘 보며 꾹꾹 참았습니다..
아이고 ~ 누가 내속을 알까?.. ㅠㅠㅠ
혼자서 휘~익 나갔다오면 그럴수만 있다면 .. 지금껏 면허없이 솥뚜껑
운전만 했더니만 혼자서 멀리갈수도 없궁..꼬맹이 둘 데리고 나가기엔
벅차고..에고 그러다 또 이 좋은 계절 다 보내버리면 어쩔꼬...
승희님 조형곤님! 어디 날개달린 옷 파는곳 없나요? 아시면 좀 가르켜
주세요!!!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있다면이야 한벌 사고 싶어지네요.
양 손에 아이들 손잡고 훠~얼 훨 다니다 오게요.
기차타고 여행도 가보고 싶고 .. 바닷바람도 마셔보고 ...
푸른 하늘에 고추 잠자리도 만나보구.. 저 밑에 하~늘 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도 만져보고 그러게요.
내일도 토요일인데..토요일이면 뭐 합니까? 그날이 그날인데..
날마다 익어가는 이 가을이 저를 매일 울리고 마네요.
내일은 또 얼마나 하늘이 푸르를지..
그럼 전 또 날개옷을 얼마나 그리워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가을 을 즐겨보고 싶은 투덜맘 이었습니다.
..여유로운 가을되시구요.. 행복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