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화내고 툭하면 삐지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자기보다 아기를 더 많이 본다고 삐지고 맛있는거 안해준다고 삐지고 이런것 저런것 맘에 안든다고 화내고...
정말이지 어디에다 하소연 할곳도 없고 뭐라 할수도없고..
버릇 고쳐보려고 말도 안해보고 밥도 안줘보고 별 방법을 다 써 봤지만 언제나 k.o패....
징징 대는 아들녀석 한번 제데로 봐주지 않고 항상 제 탓만 하는 남편.. 이게 남편인가??? 싶을때도 있죠.
우리 남편은 3남2녀중 막내에요. 그래서 그런지 자기가 하고싶은건 모두다 해야하는 기이한 버릇이 있습니다.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뭐든있으면 수다놔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뜻데로 하고 마는 성격...
와~~~~~ 6년을 만나고 1년째 결혼생활을 해오고있지만 아직까지도 혀를 내두를수밖에 없어요..
^^ 저가 뱃속에서 나온 아들이지만 이해못하시겠다는 시어머니 말씀 들으면 그저 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요새 일주일 참 많이 다투었습니다. 당연히 해달라던거 안해준 제 탓으로 뒤집어 씌우는 남편을 도저히 당해내수 없어서요.
여자 팔자는 무슨 팔자라고 하던데.. 그래서 시집안간 저희 언니한텐 꼭 좋은 사람 만나라고 신신 당부하곤 합니다. 사람의 인연이야 어찌 할수 없을테지만 이왕에 만나는거 좋은 사람 만난다면 정말 좋은거 아니겠슴니까?
고생끝엔 낙이 온다고 하던데... 저한테는 언제쯤 그런 낙이 다가올런지...
항상 힘들지만은 안겠죠? 때로는 좋은 일도 생기겠죠?
툭 하면 삐지고 화내는 우리 신랑도 언젠가는 철이 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주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