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어 하늘을 보셨나요?

모처럼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시지요. 매일 땅만 쳐다보면서 살다가 오랫만에 고개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높고 푸른 완연한 가을 날이 그동안 맑은 하늘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원래의 모습은 이렇노라며 드높은 가을하늘을 뽐내는 날이었읍니다. 그동안의 비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아직 아물지 않은 때, 아직은 추수철이 아니라 틈을 내어 이곳 수지면민들이 하나로 뭉칠수 있는 화합의날 행사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있었기에 여성시대 여러분께 보고하고싶어 몇자 적어봅니다.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으로 이어진 행사는 오전엔 예선전이 오후엔 결승전과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시장님과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그리고 면장님과 조합장님도 참석하셔서 오늘의 면민의날 행사를 더욱 빛내 주셨답니다. 열 아홉개 마을 주민들의 쳬육대회는 이어달리기와 모래주머니 25kg을 메고 달리는 장사 달리기가 있었는데 몇개 마을에서는 젊은이가 없어서 기권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달려할 할 주자들이 네명이 핑요한데 우리 마을엔 회갑을 지나지 않은 젊은이가 우리 부부 뿐이어서 기권을 해야만 했고, 어느 마을에서는 장사 달리기에 출전할 선수가 세명 뿐이라 안된다고 하니까 어느 할아버지가 힘을 다해 뛰시는 모습을 볼때 우리의 농촌이 이래야만 하는가?하고 걱정이 되었답니다. 각설이 타령과 어느 무명가수의 노래와 함께 이어진 노래자랑이 있었고, 중간 중간에 행운권 추첨이 있어서 모든이들을 그자리에 머무를 수 있도록 붙잡기도 했답니다. 믹서기와 선풍기,자전거 그리고 김치 냉장고까지 경품으로 준비되어 있었지요. 태풍도 비켜간 땅 복스런 땅 수지 맞은땅 수지면의 화합의날 행사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이제 곧 농촌의 들녘은 벼베느라 콤바인이 따사로운 햇살아래 열심히 움직일겁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포암마을 김영수 011-9668-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