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정리를 하며

f22.gif ▷ 옷장 정리를 하며 ◁ 류미숙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옷장 정리를 하였습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하는 행사이지요. 아이 아빠의 의견에 따라 안방을 두 딸들에게 내 주고 우리 부부는 조그만 부엌방에서 삽니다. 덩치 큰 장농이 아이들이 쓰는 방에 있는지라 저는 특별한 일이 있을때만 장농을 열어보지요. 앗, 그런데 말입니다. 오랜만에 장농문을 열어 본 저는 기절을 할 뻔 했습니다. 온통 뒤죽박죽인 거 있죠. 그 동안 아이들에게 맡겨두고 신경을 안 쓴 까닭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엉망으로 해 두고 사는 줄 몰랐습니다. 윗옷은 윗옷대로 바지는 바지대로 채곡채곡 개켜 정리를 하고, 가을옷을 꺼내 찿아 입기 쉽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 온 큰딸아이가 그걸 보고 한마디 하더군요. "역시 엄마손이 최고야" 딸 아이의 말끝에 제발 정리좀하고 살자고 한 소리 했더니 금새 쌩뚱한 표정이네요. 어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며 정리정돈하는 생활을 익히자고 하면 그때뿐이고 돌아서면 마찬가지입니다. 잔소리 빼면 할 말 없냐면서 쐐기처럼 덤비지나 않으면 다행이지요. 그래도 저는 딸들이 사랑스럽습니다. 가끔씩 얼굴 붉히며 아웅다웅 싸울때도 있지만 이럴때면 비로소 산다는 걸 느낍니다. . . . . 솜리마을 류미숙입니다. 요즘 까닭없이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답니다. 그래도 간간히 여성시대 들으며 좋은님들의 소식 접하고 있답니다. 이남식 피디님.윤승희 아나운서님. 조형곤님. 이쁜이 이작가님. 김난수리포터님 등등...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요? 아 참, 월요일날 여성시대 식구들 가을소풍 다녀오셨다구요? 여시카페에 가보니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던데...흠 부러워라~~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신 여러분들이 한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시월에 있을 여성시대 주부 편지쇼 행사때에나 저는 사알짝 나들이 가렵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부터 열심히 아부를 해야겠네요. 훗 누구한테요? 거야 울집 대장한테죠. ㅎㅎㅎ 선선한 가을날에 우리 좋은님들 건강 조심하셔요! 익산시 영등동 우미a 103-201 류미숙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