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일곱에 아들하나의집 맏딸로 태어났습니다
밑으로 동생이 일곱이나 되다보니 물론 부모님의 고생이야 말할것도 없지만 맏딸인 저의 부담또한 만만치 않았죠
그중 가장 큰 부담은 결혼을해서도 저의친정에 아들노릇을할 남편을 만나는거였죠
선을 몇번을 봐도 마땅한사람이 없었어요
두집의 아들노릇을 할려면 능력도 재력도 또 성격또한 남달라야 하지않았으니 만나기가 쉽지않은건 당연하죠
그러다가 공무원인 남편을 만났어요
그러나 남편에겐 어쩜 그당시엔 가장중요했던 재력은 없었어요
남동생이 다섯이나되는 장남에 그저 우리처럼 가난한 시골 농사꾼의 아들이었으까요
하지만 꿈은 이루어졌어요
남편은 마음으로 그리고 능력이되는 부분까지 친정에 시댁에 모두다 잘하는 아들,사위가 되어줬어요
지금은 저희친정동생들도 모두 시집을가서(남동생은 아직..)그옛날부끄러운 일곱명의 딸들이아닌 너무도 믿음직스러운 당당한 딸들과 사위들이지만 아직도 남편은 맏아들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 놓을때도 됐을텐데 말이죠
너무도 고마운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좋은 추억이 될겁니다
전북 고창군 동사리 437-31번지
딸아이의 이름으로 올립니다
선물도 주신다며 딸아이의 성화에 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