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매미에 뒤질세라 지금 이시간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도 속이 천갈래 만갈래 답답하고 어이없고 너무도 기가 막힌 일이 있어 몇 글자 띄워 봅니다.
그러니까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일요일(14일)..
남들은 다 쉴 시간이겠지만 발주량을 맞춰줘야 하는 관계로 정신없이 일을 끝내고 저녁 8시 조금 넘어 집으로 오는 도중 아이들이 넘 배고파하기에
모 음식점(정통 예날 손짜장-금마 검문소 지나)에 들러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9시쯤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남편 주머니속에 잘 있어야 할 휴대폰을 그만 놓고 온 것입니다.
부랴부랴 허겁지겁 그 음식점으로 향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던터라
남편의 휴대폰 벨소리만 문에 대고 듣고는(제것 핸폰을 가지고 가 확인)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오겠다는 메모를 남기고 돌아 왔습니다.
다음 날, 일 때문에라도 일찍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가는 도중 새벽 5시에 다시 들러 문을 두드렸는데 종업원이라는 분이 깨어나서 한참 찾더니 "여기 분명 있었는데 없지?" 하며 날이 새고 오전중에 올 것을 요구 했습니다.
그래서 바쁘기도 하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선 다시 일터로 향했습니다.물론 중간 중간에 주인되는 사모님과 통화도 하며 남편의 휴대폰이 잘 보관 돼 있다는 걸 확인도 했구요.
남편도 새벽에 나갈 땐 저보고 가서 찾아 올 것을 요구 했지만 10시쯤 되니까 아줌마랑 통화 했다며 본인이 일 끝내고 찾아 온다고 가지 말라고 하더군여.
그런데... 그런데...오후 1시쯤 되자 남편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야~~야~~ 내 핸드폰이 없어졌단다!!!"
"무슨 말이야 아까 오전까지만 해도 잘 있다고 했잖아 장난하는 것 아냐?"
하며 첨엔 믿질 않했지만 이건... 이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여...오전까지만 해도 잘 있다던 핸폰이 왜 오후 돼서는 없어지냐고요..정말 화가 나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핸드폰 잃어 버린게 5~6번은 돼는데 이번 만큼은 달랐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또 잘 보관 돼 있다는 걸 확인까지 했는데...
남편도 일을 마치고 오는 도중 그 집에 다시 들러 상황을 죽 들어 봤지만
똑같은 얘기더랍니다.그러면서 사장님 되는 분이 종용히 한쪽으로 불러
"종업원들 소행 같은데 누굴 의심 할 수도 없고..정말 미안합니다" 라고만
하니 저희 남편도 속은 상하지만 할 수 없이 그냥 집으로 집으로 왔다는 겁니다.
전 생각 끝에 소비자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이런 저런 상황을 말씀 드리니
저희쪽 과실도 있긴 하지만 그 음식점에서도 보관 소홀과 종업원 소행을 인정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보상은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여.
두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전 남편이 젤 중하게 여기는 핸드폰을 꼭 돌려 줬음 좋겠는데...일 때문에라도 꼭 있어야 되는데..혹 이 방송 들음 돌려줬음 좋겠네요...
저희 넘 힘들어여... 꼭 돌려 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