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친구

요즘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왜 그렇게 웃어?? 무슨 좋은일이라도 있는거야??" 라고 묻곤 한답니다.. 그럼 저는 "흐흐흐~~ 왜요?? 좋은일 있는것처럼 보이세요??" 라고 되묻곤 한답니다.. "흐흐흐흐~~~~" . . . . . 무슨 좋은일 있냐구요?? 네~~ 무지무지 좋은일이 있답니다.. 사랑하는 애인이 생겼거든요.. 초등학교 동창생인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지내던 지난과거.. 첫사랑인 그녀와의 사소한 다툼으로 인한 이별과 상처..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 거짓말같이 또 다른 사랑이 찾아왔답니다.. 상대는 여동생의 친구..꿀물이~~ 오래전 집에 놀러왔다가 자다부시시(?)한 모습으로 처음 봤을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었답니다.. 하지만 동생친구이기에 행여나 저와 사귀다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동생과 그녀사이가 멀어질까봐 두려워.. 쉬이 제 마음을 이야기 할 수 없었답니다.. 그녀가 가끔 집에 놀러오기라도 하는 날이면.. 들뜬 마음에 마냥 기뻤답니다.. 하지만..역시나 그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었답니다.. 동생친구이고 보니 쉬울꺼 같으면서도 많이 어려운 상대였죠.. 그래서 제 마음 한번 제대로 표현해 보지 못하고.. 다른 남자에게 그녀를 빼앗기고 말았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하루하루 슬픔에 빠져 지내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지난 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 말이었습니다.. 그녀는 사귀던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투었고.. 너무너무 속상한 나머지 가장 친한 친구인 제 여동생에게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관심없는 척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면서 이야기를 엿듣던 저는..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얼마전 이별을 경험한 저였기에 그녀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했고 그때까지도 가슴에 품고 있던 여자를.. 사소한 문제로 이렇게 마음아프게 하는 그 남자가 미웠답니다.. 어느 유행가(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노랫말처럼.. 그녀를 울리는 그 남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답니다.. "지금 당신이 울리는 이 여린 여자는.. 당신 못지않게 저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제발 이 여자의 맘을 아프게 하지 마시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세요.."라고.. . . . . . 하지만 저는 제3자의 입장이었고.. 그져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일주일정도 지났을 무렵 그녀는.. 그 남자와 헤어졌다며 슬픔에 찬 얼굴로 동생을 찾아왔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안스럽던지 제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팠답니다.. 그날 마음 아파하는 그녀의 마음을 풀어줄 겸..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답니다.. 그리곤 예전에 그녀에게 갖고 있던 마음과.. 지금의 심정을 이야기하게 되었답니다.. "예전부터 너를 많이 좋아했었어.. 작은 가슴이지만 너의 아픔과 상처 보듬어 주고 감싸안아 주고 싶다"고.. 진심은 통한다고 했을까요.. 그녀는 그져 웃기만 했답니다.. "울다가 웃으면 어디어디 털나는데~~^^;;" "크크크크~~" . . . . .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줄곧 문자도 주고 받고.. 하루하루 오래도록 통화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답니다.. 오늘로서 사귄지 20일이 되었답니다.. 올해는 그냥 각자 집에서 보내지만.. 내년엔 꼭 함께 지내자는 말 전해주고 싶네요.. *^^* 아참..전해 주시는 김에 한가지 더 전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크크크~~ "힘겹게 만나 사랑하게 된 만큼 예쁜추억 많이 쌓으며 지내자꾸나.. 꿀물아~~많이많이 사랑한다~~" 덧붙임.. 꿀물 : 달콤한 사랑을 주는 그녀의 애칭.. 저희 둘 사이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싶어 용기내어 글 올려봅니다.. 꼭 소개해 주세요.. 저는 전동석이구요.. 그녀의 이름은 사공 득이랍니다..(성이 사공..이름이 득입니다..) 저희 앞으로 예쁜사랑하라고 응원 많이 해 주세요..*^^* 그럼..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늘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라구요..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럼..이만총총..*^^* 전 동 석 011-9373-8709 9월16일(음력 8월20일)이 우리 드기 생일입니다.. 생일도 함께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