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희 할머니께서 한복을 사가지고 오시는 것이에요...
“무슨 날인가?” 했습니다.
전날 돈 좀 보태라 하시더니 아마 한복을 구입하시려 그러셨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한복을 장농 깊숙히 보관 하시는 모습에 조금 의아해 했었습니다.
오늘은 월급날이어서 기분으로 할머니 고운 한복에 용돈을 살짝 넣어 드리려다 ,너무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한복이 아닌 수의 를 가족 몰래 준비 하시는 할머니 모습이 떠올라 자리를 쉽게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봤냐? 한다 한다 하면서,준비를 못했었다.다들 준비 하는 거니 신경쓰지마라"
저녁을 드신 아버지는 할머니와 30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애비야 .어떠냐? 이게 전통한지로 만든 수의란다...한지래,, 한지,,"
"순영할멈,명훈할멈도 같이 했다,얼마 안들었다,,전통한지박물관에 너도 한번가봐라..구경 갈 만 하더라..."
아버지는 수의가 전통한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들리시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말없이 할머니 손 만 잡으셨습니다.
당연한 준비라 말씀하시는 할머니 모습이 더욱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건강하시구요...할머니
말씀데로 정말 올해는 꼭 시집 갈께요.
"차동오빠!" 만약 이글을 읽게 되신다면 할머니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 주시고요...할머니가 너무 좋아 하시는 현철 아저씨의 "사랑의 이름표"를 들려 주세요...
7월25일이 할머니 생신 이에요....
머리숙여 부탁합니다...할머니 생일 날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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