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마음증후군

어쩌다 비추인 한자락 햇볕에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사과빛이 풍성함보다는 애처로움으로 다가오는추석이군요 회사에서 보너스도받고 선물도 받았지만 어린아이들처럼 마냥 신나지도 않고 마음이 심란해지고 답답해집니다 혹 명절증후군이냐구요? 차라리 몸이 조금 피곤하고나면 되는 그런거라면 오히려 고마울텐데... 나날이 작은 모습으로 나이들어가시는 친정부모님 생각에 며칠전부터 속이 꽉 닫히고 마음이 자꾸 무거워집니다 몇년동안 병석에서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수발하시느라 어머님은 오늘도 힘에 겨워 하실텐데.. 어렸을적 아버지는 지게에 가득 볏단을 지고 재너머 논을 하루종일 나르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꽁꽁 언 손을 커다란 손으로 꼭 감싸서 녹여주시곤했거든요 신청곡 : 부모 참 오늘 회사에서 모방소에서 남진씨의 어머니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해져서 둘러봤더니 아줌마들이 셋이나 화장지로 열심히 눈물을 닦고 있더라구요 익산시 영등동 제일4차 601동6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