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비추인 한자락 햇볕에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사과빛이 풍성함보다는
애처로움으로 다가오는추석이군요
회사에서 보너스도받고 선물도 받았지만 어린아이들처럼 마냥 신나지도 않고
마음이 심란해지고 답답해집니다
혹 명절증후군이냐구요?
차라리 몸이 조금 피곤하고나면 되는 그런거라면 오히려 고마울텐데...
나날이 작은 모습으로 나이들어가시는 친정부모님 생각에 며칠전부터
속이 꽉 닫히고 마음이 자꾸 무거워집니다
몇년동안 병석에서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수발하시느라 어머님은 오늘도
힘에 겨워 하실텐데..
어렸을적 아버지는 지게에 가득 볏단을 지고 재너머 논을 하루종일 나르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꽁꽁 언 손을 커다란 손으로 꼭 감싸서 녹여주시곤했거든요
신청곡 : 부모
참 오늘 회사에서 모방소에서 남진씨의 어머니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해져서 둘러봤더니 아줌마들이 셋이나 화장지로
열심히 눈물을 닦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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