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

지난 일요일 말로만 듣던 유달산에 가기해 이른 아침에 이러나 서둘러 기차에 몸을 싫었답니다.참으로 얼마만에 탄기차인지 모르지만 창밖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은 예나 지금이나 정겨워 보였어요. 기대와 다르게 그날역시 잔득 흐려있더니 드디어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그래 비야 너는 내려라 나는 그곳으로 달리련다. 들뜬 마음으로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굵은 빗줄기는 시야를 가로 막을정도로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조금씩 우리의 마음도 불안해져 평소에는 믿지도 않았던 하나님께 부처님께 기도를 드렸 답니다. 앞으로는 뒤를 돌아보며 살겠노라고요.그래서 옛말에 벼락 칠때 마음 같으면 죄지을 사람하나도 없다고 했나봅니다. 어찌되건 우리의 기도가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유달산에 도착하니 그렇게 내리던 빗줄긴는 어느세 꼬리를 감추기 시작했지요. 금강산도 식 후경이라고 했거늘 일단 산아래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산에 오르기로 했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날씨와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고 있었어요. 어찌 됬건 기분 또한 상쾌하고 기뻤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다 보니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조각 공원이 있었고요. 우리나를 위해 싸우다 가신 이순신 장군님께서 그 큰칼을 허리에 차고 내가 싸웠노라 이겼노라 하시며 그 근엄했던 자태를 여전히 뽑내고 계셨어요. 저절로 머리가 숙여 졌습니다. 그런데 구경도 좋은데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제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저는 더이상 오르지 못할것 같아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친구들에게 다녀오라고 하자 여기까지 와서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등을 밀어 하는 수 없이 이끌려 또오르기 시작했는데 숨은 차고 땀은 비오듯 흐르고 등산이 아니라 고통이 었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귀에 잊은 노래소리가 들리는 것이 었어요. 사람들도 무슨 구경거리가 있는 듯 모여 웅성 거리고 있고 저역시 무슨일인가 발걸음을 제촉 했답니다. 그곳은 고 이나영님의 노래 비 였어요. 그곳에서 이나영님의 노래가 끝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었답니다. 한참을 노래에 빠져있다 보니 저만치에서 작은 암자가 보였어요. 멀리서 부터 코끗을 자극 했습니다. 우리는 암자에 들어가 마음으로나마 여기까지 무사히 오게 해주셔어 감사하며 두손모아 머리를 숙였지요. 잠시 쉬에 다시 정상으로 오르기로 하고 목포시내를 내려다 보니 내손안에 있는 듯 했답니다. 사방으로 유유히 흐로고 있는 저바다와 쁘연 안개로 휘감고 있는 이 산 저절로 시한수 나올듯한 그감정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암자에서 그렇게 휴식을 취한다음 정상을 향해 도전을 했지만 마음은 정상으로 향하고 있는데 저는 몸이 더 이상 따라 주지를 않아 결국 그 곳에서 포기하고 소례와 순례는 정상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뒷모습을 바라보니 소례와 순례가 어찌나 부럽고 대단해 보였는지 모릅답니다. 하기야 두 사람은 유달산이 두번째 인데다 평소 산을 타놓은 실력자 인데 어찌 제가 하루강아지 법무서운 줄 모르고 따라 잡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산도 타고 운동도 해야 겠다며 생각하고돌아오면서 우리 나라 아름다운 나라라고 느꼈답니다. 익산시 남중동 541ㅡ6 문복순 올림 폰 016ㅡ803ㅡ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