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나그네님께서 쓰신 "사랑"이야기를 읽고..

안녕하세요. 나그네님! 제 글"사랑에 관하여"를 읽으신 후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나그네님께서 제가 쓴 글에 대한 저의 관점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이 글을 통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랑에는 종류가 참으로 많습니다. 크게 말한다면 이루어진 사랑과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으로 구분지을 수 있을겁니다. 결실을 이루지 못한 처음사랑에 대해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처음사랑에 연연해하고 아쉬움과 막연함을 갖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루지 못한 사랑은 "추억"으로 기억 될것이고 이룬 사랑은 결혼식이라는 형식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게 되지요. 누구나 첫사랑을 가슴한켠에 묻어두면서 살아갈것이고 저 또한 그렇게 처음사랑을 희미하게나마 기억하면서 살아갑니다. 피천득님의 "인연"의 책을 읽어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작가의 첫사랑이었던 여인을 오랜세월이 흐른 뒤 만났지만 아니만났더라면 좋았을거라며 그렇게 첫사랑과의 만남을 후회와 아쉬움으로 피력합니다. 그렇습니다. 첫사랑은 첫사랑이기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희미한 기억속 저편으로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소중한 기억으로만 남겨두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내 자신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표현이 생긴다면 사회적인 자로 정확히 재면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많은 생각들로 방황하기보다는 처음사랑이 온전한 사랑의 결실로 맺어졌으면 우리의 삶이 조금은 덜 후회하는 삶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되물어본것입니다. 그래서 내 아이들만은 온전한 정신과 이성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배워서 힘든 방황과 아픔을 겪지 말고 그 처음사랑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현재의 사랑은 처음사랑보다 더 중요하다 봅니다. 그래서 지금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고,가족의 구성원이 된 사랑에게 후회없는 최선과 아낌없는 사랑으로 상대방을 배려해줘야 한다는 의미로 글을 쓴것이지요. 첫사랑을 그리워해서 그 첫사랑을 다시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도 없으며,첫사랑을 돌이켜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요. 그냥 음악을 듣다가 들려오는 가사를 생각하다가 그냥 주저리 주저리 사랑에 대해 읊어보았습니다. 전 제가 선택한 마지막사랑과 저에게 엄마라는 이름을 부여해준 두 아이들을 너무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현재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나의 갈비뼈 하나,나의 반쪽,내 배우자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제가 할 수있는 한,후회없이,아낌없는 사랑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랑에 관하여"의 이야기! 이것으로 마칩니다. 나그네님!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제가 말씀 드린 "사랑에 관한 명제"어땠나요? 괜찮았지요?!^^*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추석 명절 맞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