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5님의 사랑에 관하여......

'첫사랑'은 첫사랑이기에 그저 아름답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 이상과 그 이하를 꿈꾸는 순간부터 첫사랑은 첫사랑이 아닙니다. '마지막 사랑'은 마지막이기에 더 소중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 이상과 그 이하를 꿈꾸는 순간부터 '마지막 사랑'은 불행의 서곡이 시작됩니다. '인연'은 만남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그러나 인연은 냉정한 이성을 동반할 때 더욱 더 아름다워집니다. 떠난 인연은 떠나가므로 아름답고 가진 인연은 옆에 있어 참 소중합니다. 떠난 인연을 그리워 하는 '감정'은 삶을 풍부하게 하는 에너지가 되기도 하지만 괴로움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삶'이란 이성의 잣대가 필요합니다. '이성'이란 잣대는 초월하는 감정을 재단해 줍니다. 그래서 넘치는 감정의 허망함을 일깨워 줍니다. '첫사랑'은 첫사랑이기에 그저 아름답고 '마지막 사랑'은 마지막이기에 더욱 더 소중합니다.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잊지못할 첫사랑으로 내내 그리움에 쌓여 살았습니다. 서른이 넘어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결혼 후에서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괴로워 했습니다. 난 드디어 결심을 하고 친구의 첫사랑을 만나도록 주선해 주었습니다. 친구는 머리도 만지고 새 옷을 고르느라 상기 된 모습을 보며 첫사랑을 첨 만날 때 그 친구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친구는 그립고 그립던 첫사랑을 만나고 돌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라리 만나지 말 걸 그랬어' 그 한마디 말을 남기고 친구는 남편 자랑으로 입에 침 마를날이 없었습니다. 나는 그 친구를 보며 "내가 참 잘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