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시다구요
어릴적엔 그냥 마냥 좋았는데 지금은 아니라구요?
저는요 마음속으로 생각하기에 달렸다고 감히 말 하고싶네요
저요 큰 며느리도 아니고 둘째 랍니다.
하지만 벌초도 다하고 큰며리 둘째며느리 이런것 따지지 않고 고향 지키는 제가 다 합니다
시부모님은 남편 아주어렸을때 두분 모두 먼 나라로 가시고 안계시지만 그래도 우리 오 형제는 명절이면 고향 지키는 저희 부부가 있어 먼길 마다지 않고 오십니다
가진것은 넉넉하지 않지만 모두 함께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 만으로 행복 하답니다.
옹기종기 둘러않아 한순배 술잔도 나누구요 동양화구경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한답니다.
정성껏 준비한 맛난 음식도 나누고 얼마나 좋습니까.
오랜만에 만나는 조카들 웃음 소리도 즐겁구요
다들 사는게 힘들고 바쁘다고 하는데 그건 정이 부족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삼백육십오일 명절은 두번 뿐인데...
명절증후군 이런말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에 돌덩이 얻어놓고 겉으로만 웃고 나만 뒤치닥거리 한다고 생각하면
끝없는 아픔만 남아 열흘은 끙끙 알아야 될텐데...
그보다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 사랑까지 다 받아보세요
저도 예전에는 속알이도 하고 그랬거든요
큰 며느리도 아닌데 하며 남편하고 말 다툼도 하고...하지만 조금 양보하고
이틀만 참자...처음에는 이런마음 이었는데 지금은 보고싶고 기다려지고
한답니다. 몇일전에는 추석에 먹을 배추 알타리 고들빼기 깨잎김치도 담아 두고요 오늘은 제가 농사지은 양념거리 조금씩 담아 두었다가 우리 형제들과 나누어 먹으렵니다.
여성시대를 사랑하는 모든분들 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