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
남편은 우는 조카를 데리고 밤마실을 가고 차뉘는 속이 불편했던지 먹은걸 다 넘기고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한번 찬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어느새 쑤욱 자라버린것 같아요.
밤공기가 차서 수건을 덮어주려하는데 몇일 전만해도 세번 접어야 맞던 길이가 이제는 모두 펴주어야 다리 까지 가려집니다... ^^
치아도 나오기 시작하고 빡빡이로 깍아주었던 머리카락도 제 자리를 잡아가고
웃으며 이야기 나누자고 보채기도 하고...
어느새 이렇게 자랐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부모님도 저를 키우실때 이러셨겠죠.
얼굴엔 미소 가득. 마음엔 행복이 가득......
비로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이제는 손자 손녀 바라보시면서 안먹어도 배부르시다는 말씀이 뇌리를 스치네요.
차뉘가 자라는 만큼 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시는구나.... 생각하니.
효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네요.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죠.
작은것 하나하나 신경쓰는 막내딸 되어야 겠네요..
행복한 미소속에서 헤맑게 웃는 함박웃음처럼 우리 차뉘 키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