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주부 애청자 입니다.
제가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은 이유는?
남편 흉을 보기 위해서!? ^^ 남편 흉을 본다기보다는 제 하소연이 맞겠군요.
제 친구들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 제 심정을 이해 못하니 말도 못하고 답답하기는 하고 해서 이렇게 방송으로나마 이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립니다.
제 남편요 8시면 퇴근을 하는데요. 퇴근후 집에 오자마자 하는일이 뭔지 아세요? 컴퓨터부터 키는 겁니다. 게임을 하려고요.밥을 먹을때도 컴퓨터를 보면서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밥먹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답니다. 얼마전까지는 리니지게임에 빠져 있더니만 며칠전부터는 고스톱에 빠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말을 걸어도 듣는둥 마는둥 하고 12시 넘기는건 기본이구요. 다음날이면 피곤해서 못 일어나구요.
그리구요 친정집에 다녀오는게 왜이리 힘이 드는지요. 집에 한번 다녀오자고 하면 말만 그러자 하고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는답니다. 아니면 잠만 자구요. 친정집이 먼 것도 아니구 차로 30분이면 가는데..... 어휴~~~~~~~
친정집에 가도 반겨줄 사람이 없어서 가기 싫어하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제 엄마잖아요. 더군다나 많이 편찮으신데......
저더러는 아버님 어머님 식사 잘 챙겨드려라 필요한거 있으시면 사다 드려라 신경좀 써라 하면서 자기는 홀로 외로이 계시는 우리 엄마한테 이래도 되는 겁니까? 정말 답답하고 씁쓸합니다.
제가 큰거 바라는 것도 아닌데 그저 주기적으로 한번씩 찾아뵙자는데 그게 그렇게 힘이드는겁니까? 속상....속상....
저의 궁상한 하소연이 너무 긴듯싶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하소연을 하니 조금은 속이 후련합니다. ^^;
신나는 노래 한곡 부탁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이상 전북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323번지에서 우울한 기분을 날려보내고 싶은 주부였습니다. *^^* --- (211-0837)(최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