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형곤님,김난수님 더위에 방송하시느라 힘드시지요?
그래도 밥 드시는데는 지장이 없으실거구,그럼 저보다 한결 좋은
삶을 살고 계시는겁니다.
저요.오늘로 삼일째 치통으로 고생이 너무 많아요.저 위로좀 해주세요.워낙에 부실한 제 잇몸때문에 큰아이 임신하고 치아구조가 많이 망가졌어요. 그 덕에 고생도 많이 했고,없는살림에 큰 돈 들여 부실공사 무너져 내리기 전에 미리미리 수술도 해주었지요.
그런데요.그게 다시 무너지려 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지금 3학년6반인데요..병원에서는 제 치아건강으로 봐서는 50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데요.
그런 제 잇몸이 며칠전 점심 잘먹고 난 후부터 갑자기 붓기시작하더니..많이 아픈겁니다.
다음날 치과에 가니 결국은 뽑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부기가 빠져야 뽑을수가 있다네요.그래서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계속해주고,약도 먹고 있는데...쉬~낫지를 않아요.
조금만 단단해도 깨물수가 없어요.이가 아파서~
밥도,과자도,수박조차도....
첫날은 그저 가볍게 마음이 심난하기도 해서 굶었어요.그러고 병원다녀와서는 약을 복용해야 하기에 부드러운 카스테라빵을 주식으로 우유와 함께 먹고 있어요.평소엔 좋아하던 빵이지만 제 신세가 처량맞아요.그나마 깨물지도 못하고 입안에서 녹여 삼키지요. 어제 밤에는 남겨둔 제 주식(카스테라빵)을 밤새 신랑이 다 먹었어요.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도와주지 않는 신랑도 야속하고,당장 먹을 아침이 없다고 생각하니 신랑이 한없이 미워지더라구요.먹는것앞에서 이렇게 치사해질수 있는 나자신을 처음 알았지요.하는수 없이 포도로 아침을 했어요.의외로 잘 넘어가더라구요.평소에도 포도는 깨물지 않고 삼키잖아요..다들 그렇지 않던가요? 전 여기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 그후 포도로 주식을 했어요.한끼에 한송이씩...근데요.
금방 배가 고파져요.그리고 밥냄새가 미치도록 너무 좋아요.이웃집에서 음식으로 불고기를 요리하는지...그 냄새가 솔~솔~제 코를 자극하네요.낮에는 운전하는 차안에서 아이들이 먹는 군것질용 라면씹히는 소리가 어찌나 맛있게 들리던지 뺏어 먹고 싶더라구요.그리고 찬밥 물에 말아서 김치얹어 먹고도 싶고, 시큼하게 익은 열무김치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넣고 휘적휘적 비빈 비빔밥도 너무 먹고 싶어요.칼국수에 새콤한 김치얹어가며 후룩후룩먹고도 싶고....ㅠㅠㅠ
저~~밥이 먹고 싶어요.밥좀 ~~먹게 해주세요...훌쩍~훌쩍~
하지만...현실은 지금도 틈틈히 냉찜질해가며 이 글을 씁니다.
아이들에게 된장찌게와 닭다리찜을 곁들여 밥상을 차려 주고 저 지금 포도한송이 억지로 먹고는 이곳 컴퓨터앞으로 피해왔어요
아~~밥좀 먹어봤으면...잉~잉~
사는곳;군산시 조촌동 현대@103동15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