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무더위의 여름 열기로 고생들 많으시죠? 집에서 편히 지내는 이들은 다행이지만 밖에서 땡볕에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너무 고생이 많으시죠. 저희 어머님도 노점상을 하시기에 전 늘 날씨에 민감하곤 하답니다. 비오면 비가와서, 눈이 오면 눈이와서,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늘 그렇더군요. 그래선지 그날그날 날씨가 넘 맘에 들어도 만끽하기가 미안스럽답니다. 그러시는 분들 많으시겠죠? ~!~ 그래선지 저도 아래글의 이쁜 마음을 가진 아가씨처럼 늘 어르신들 애쓰시는 모습보면 마음 한구석이 쏴해진답니다. 그래서 물건을 더 사기도 하고, 음식이 있으면 내가기도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드리기도 하고.지금 전 고구마를 삶고 있답니다. 친정에서 아버지가 사서 보내셨는데.... 아파트 아래 과일노점상을 하시는 할머님쪽으로 주변 할머님들이 모이셔서 알콩달콩 사람사는 이야기 하시며 보내시곤 해 간식거리로 내다드리려고요. 음식으로 정을 나누기가 가장 편한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것저것 넉넉히 준비해 늘 내다드리곤 하면 넘 고마워 하시며 맛있게 드시고, 살림 잘한다고 참한 색시란 말도 해주시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행복이 이런거겠죠? 나누는 즐거움,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이런 작은 것들에서 나오는 거 겠죠?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작은 손길과 마음이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을거에요. 그들에게 마음의 따뜻한 온기 한줄기 내려 줌이 그들에겐 참 크리라 생각되요.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시대 가족들이 되길 바라며..... 부족한 한 아이의 엄마가 부끄러운 한 말씀 드리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람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노점상 할아버지의 도시락
우리 회사 앞 양쪽 보도 블록에 죽 늘어선 노점상에는 항상 사람들이 제각기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구두 수선집, 튀김 가게, 신문 가게 등 온종일 조그만 네모 상자 안에서 일하는 그분들을 지나칠 때 마다 나는 삶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곤 한다.
그중 일흔이 훨씬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돗 자리를 펼쳐 놓고 손톱깍기, 가위, 도장집, 돋보기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잡동사니들을 팔고 있다.
할아버지는 손님을 기다리면서 깜빡깜빡 조릭도 하고, 이따금씩 담배를 입에 물고 하늘을 향해 연기를 내뿜곤 하셨다.
그리고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실 때가 많았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살 때도 많았다.
그런데 그날 일찍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다가 할아버지 앞을 지나치다 보니 할아버지가 다른 때와 달리 도시락을 드시고 있었다.
웬일일까 궁금했지만 우선은 라면보다 밥을 드신다는 사실에 적이 안심이 되었다.
나는 곧 건물 안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탔다. 마침 그 안에는 아가씨 둘이 타고 있었는데 한 아가씨가 친구에게 무엇인가 캐묻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 갔다 오는데 말하기 그렇게 어려운거야?
"응. 그냥 저기..."
"말을 안하니까 더 궁금하다 어디 다녀오는데? 말 좀 해봐."
"요 앞에 장사하는 할아버지한테. 며칠째 계속 라면만 드시기에 아침에 내 도시락 싸면서 하나 더 싸가지고 왔거든. 그걸 갖다 드리고 오는 길이야."
부드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가씨의 말에는 따뜻함이 묻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