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꿩의 사랑

안녕하세요. 윤승희 조형곤님 ... 오늘은 생각보다 하루일과가 일찍 끝났어요.휴가도 다녀오고... 그런데도 미련이 남아서 드라이브할겸 춘장대로 바람을 쐬러 가기로 하고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을 목격을 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싶어서요. 막 우리아파트단지를 벗어나 얼마가지 않았을때여요.편도 2차선도로인데..차들도 꽤 많이 다니고 있었지요.. 그런데...상대편에서 달리던 차들이 서행을 하는 겁니다.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곳엔 잘은 모르지만 암꿩인듯한 낯선 엄마새와 그 뒤를 뒤뚱뒤뚱거리며 따라가는 아기새 세마리가 그림에나 나오는듯 줄지어 소풍가듯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거였어요..그것도 도로를가로질러서,,,그러더니 우리 차 앞으로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운전하고 있는 남편을 향해 "여보 천천히...속도를 줄이고,,,"하며 말했지요.그런데 남편은 더 먼저 차를 정지하고 있었지요. 그러는 사이 우리앞을 걸어가고 있는아기새들은 빵빵거리는 자동차소리에 놀란행동이 역력했어요..갈팡질팡...그런데 엄마새가 전혀 날려고 하질 않는거에요. "어머나,세상에...저 새좀봐" 그러는 짧은순간 우리 차 옆차선에서 트럭이 빠르게 달려왔고, 놀라 갈팡질팡하던 어린새는 쏜살같이 오던길을 뒤돌아 사라지고 그 순간 엄마새가 날아오르는데...그만 트럭의 윗부분에 치이고 말았지요..그순간 하늘을 날아퍼지는 엄마새의 깃털들...엄마새는 한순간 하늘높이 올라 총맞아 떨어지는 새모양처럼 길가 가시덤불울타리 위로 내려 꽃히더라구요.트럭도 멈추고,,영문을 몰라 하는 주변차들의 시끄러운 경적소리에 우린 다시 차를 움직여 그자리를 떠났지요.멈춰선 트럭기사 아저씨는 차에서 내려 슬슬 무엇인지 모를 야릇한 미소를 띄며 새가 떨어진 곳으로 가고,,,, 우린 그자리를 떠났지요. 우리갈길을 가는 내내 그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지요. "그 아저씨가 엄마새를 잡아가면 어떻하지? 엄마새가 죽었으면 그 새끼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아마도 죽겠지..." 그 순간 제 가슴이 찡했어요. 엄마새는 충분히 일찍날아오를수도 있었는데,새끼들의 안전이 걱정되어 함께 그 도로에서 아기새와 함께 있었어요. 위험을 알면서도....끝까지 새끼를 돌보려는 엄마의 마음으로... 전 그 엄마의 마음을 보았어요. 그 어미새가 무사히 살아 그 어린 새끼들을 돌보아줫으면..하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TV에서나 보여지던 그런일을 목격하고 나니 엄마라는 존재가 새삼 가슴 숙연해져 오더군요. 요즘 세상살기가 힘들다고들 합니다.자꾸만 안따까운 소식이 전해오는 요즘 ...한번쯤 자식이란 존제를 생각하게 해주는 일이엇습니다. 오늘밤에도 뉴스에서는 어린 딸아이를 구하려다 딸과 함께 목 숨을 잃은 아버지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더라구요. 물과 가까이하는 이계절,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로 귀엽고 사랑스런 우리아이들이 안전하고 신나는 그런 여름,건강한 여름 시원한 여름을 보낼수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시한번 잠든 우리 아이들 엉덩이를 한번더 토닥여주는 그런 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