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들에게 부치는 편지

cmsdnldr?ufmtcode=903&ccode=34871 어제 모처럼 찾아온 휴식의 아침날 남편이 근무하는 정읍에 있는 시골사무실을 아이들과 함께 두번째로 방문했다 그런데 힘들고 피곤했던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었는지 자꾸 기운이 없어지고 졸음이 밀려왔다 그러나 피곤함을 뒤로하고 꼭 축하해줘야 할 특별한 사람을 생각했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결혼4년차 부부의 둘째 오빠! 아직 아이가 없어 마음 한구석이 저려오는 오빠부부!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프고 쓰라린 둘째오빠가 서울의 작은 회사에서 밤늦게까지 외근을 하면서 그리고 언니는 공부방의 선생님을 하면서 결혼4년만에 큰 집을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본인들 힘으로 장만했기에 내가 집을 장만한 것 마냥 기쁘고 들떴다 방송국에 특별한 축하사연을 보내는데 아이가 와서 마우스를 건드는 바람에 오랜시간 끙끙대며 썼던 긴 글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순간 화가 나면서 다시 써야한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참지못하고 아이에게 화를 냈고 그만 아이는 울어버렸다 남편은 아이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지 않은 당신에게 잘못이 있는거다 5살짜리 아이는 원래 그렇게 행동하는 거라며 울고 있는 아이를 다독거리며 살며시 나를 나무랜다 그렇게 아이들은 컴퓨터를 통해 동화책을 보다가,동요를 듣다가 나는 작은 아이 아들과,남편은 큰아이 딸과 한 조가 되어 아이들에게 베드민턴을 가르쳐주었다 몹시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입가엔 웃음이 가득하다. 이렇게 부모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들을 고대했으리라 그렇게 남편의 일직근무가 끝나고 아이들은 아빠가 근무하는 회사방문의 특별한 외출이 무척 피곤했는지 차에 타자마자 잠속에 빠져들었고 나도 몸이 덜 회복된 상태속에서 피곤이 몰려와 아이들과 함께 잠을 청했다 그리고 저녁내내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잠을 일찍 청했다 더위로 인해 몸이 힘들어졌는지 조금만 일을 한다든지,컴퓨터 앞에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몸이 찌뿌둥해지고 힘이 없어진다 이게 바로 나도 조금씩 나이를 먹어간다는 표시일까? 모든이에게 평화를 알리는 주일 아침! 난 오늘 쓸쓸히 사무실근무를 위해 출근했는데 남편은 아이들과 시부모님과 시동생부부와 춘장대해수욕장에 가서 조개잡이하러 간단다 엄마가 함께 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으로 아이들은 뽀로통해있었지만 아빠와 잘 다녀오라며 아이들에게 두손 흔들어주니 금새 아이들은 어딘가에 간다는 즐거움이 들어서인지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바쁜 밭일과 농사일로 자주 여행을 못가셨던 부모님! 손자손녀와 아들 며느리와 함께 좋은 곳을 가슴뿌듯해하며 가실 부모님의 얼굴이 그려지니 나까지 행복한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는데 난 오늘 어떤 일에서 행복을 찾을까? 작은 일에도 늘 웃음과 기쁨으로 행복한 마음을 갖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반가운,그리운 이름들이여~ 일주일간도 늘 웃음과 행복으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