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연신 흐르는땀을 닦아내며 열심히 걸어가고있는데 뒤에서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 으휴. 차도있는데 면허증이 없으니"
저보고 들으라는듯 중얼거리는 아내..
아내와 처음 만난건 3년전입니다. 채팅 포털 사이트에서 우연히 만나게되어 만남을 가지고난후 2년의 연애기간을 걸쳐 결혼을 하게되엇지요.
채팅에서 만날때 이것저것 재보는 아내는..
제수준을 평가할려고 그러는지 꼬치꼬치 물어보더군요.
" 회사는 어느 회사다녀요?"
" 월급은 얼마정도 받는데요?"
" 운전면허있어요?"
무슨 선보는 것도 아닌데 뻥좀 치면 어떠랴. 하는 마음에 구구절절 뻥을 쳐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뻥에 넘어간 제아내는 제게 만남을 요청했었고
저는 왠떡이냐 싶어 만나게되엇었지요.
그렇게 2년간 열애를 하면서 뻥을 친부분에 대해 조금씩 들키기 시작했었지만 다 잡아 놓은 물고긴데 자기가 뭐 어쩌겠습니까?
그사이 직장이 맘에안든다고 이직도했고. 들킨건 별로 중요한것이 아니엿죠.
아내와 결혼을 한후 집들이를 하던날..
먹을거리만 날라다 주던 아내는 친구들이 같이 놀자며 극성을떨어 마지못해 참석하게 되었는데 밀양에 콘도가있는데 거기에 부부동반으로 놀러가자는 말에 솔깃해서 제게 이렇게말하더군요
" 자기야 자기 운전면허있으니까 우리 아빠 차 끌고올까?"
그순간 전 너무나 무안했습니다.
제친구들이 한참을 빤히 쳐다보더니 놀랜듯이 물어보더군요
" 너 언제 면허 땃냐?"
" 응.. 몇달되써..^^;;"
여기서 제가 실수를 했더군요. 아내와 연애를 한다고 운전면허를 딸 시간이 없었는데 말이죠.
순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제아내 결코 물러서지 않습니다
" 자기 2년동안 내가 자기 스케줄 다 아는데 언제 어디서 땄어?"
친구들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기 시작하더군요.
순간 어디 구멍이라도 들어가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 남자 체면이 있죠.
당당하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 어허.. 서방님 하는 일에 어찌 아낙이 다 알려고하는고"
그러자 친구들이 하는말
" 저거 또 거짓말한다"
순간 거짓말쟁이란게 들키기 직전인데 살짝 아내가 저를 부르더군요.
화장실로 들어간 저와 아내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조용히 저를 쳐다보며 말하더군요
" 운전면허 그거 거짓말이지?"
" 아냐 아냐.. 정말 아냐 나 땄어. 자기모르게딴거야"
" 거짓말한다.. 그럼 운전면허증내놔바"
"지갑을 두고왔어."
" 자기는 거짓말하면 코꾸멍이 벌렁거리던데.솔직히 말해봐 거짓말이지?"
여기서 진실을 대답하지 않으면 저는 며칠간 각방을 써야댈거같아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열었습니다
" 응.. " 이라고
그러자 저를 갑자기 때리는 아내
" 으이구~ 내가 못살아 못살아"
목소리가 어찌나 컸던지요.. 저는 제발 조용히좀하라고 말려도 제아내 극성을 떨어 다 들켜버리고 말았지요
화장실에서 나간순간 친구들은 저희 부부를 보고 대박웃음을 터뜨리더군요
제가 그래도 남잔데.. 아내가 그렇게 무안을 줄수가있나요
여보!! 당신 너무했어. 운전면허 없어도 남자라고~~
오기로 요즘 운전면허 따러 학원에다닙니다.
운전면허증을 제손에 쥘때까지는 화이팅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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