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 띄우는 편지

** 마음을 열어 띄우는 편지 ** 카푸치노/ 姜 惠永 어제 저녁 참으로 무섭게 비가 왔습니다 장마가 우리 곁을 떠나기 싫었을까? 무서운 천둥소리와 함께 장대비를 내려주었습니다 무더위를 잘 이겨낼려면 초복의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면서요? 일주일간 대화없이 지냈던 남편과의 소리없는 전쟁으로 초복이라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멀리 보내야했습니다 의욕상실과 더위의 나른함속에 풍덩 빠진 나는 이틀간을 기나긴 잠속에서 잠꼬대를 벗삼아 부딪히는 난국에서 헤엄쳐나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해결은 커녕 상실감만 더 커지더군요. 여러분과의 첫 만남으로 즐겁게 웃던 때가 엊그제인것 같은데.... 세상속에 때묻지 않던 나의 열정과 순수가 어디로 갔을까요? 내 해맑은 미소와 동심을 꿈꾸는 순수의 이름들은 아직도 내 깊은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거할것입니다 오늘은 며칠 쉬었다 나온 탓일까요? 몸이 쳐지고 방학으로 많아진 방문객들로 인해 의자에 몸을 맡길수 없었습니다 침묵과 정적이 흐르는 공간에서 책을 보며 고개를 숙인 사람들 아마도 책속에 들어있는 지혜와 진리를 찾기 위해 그들 나름대로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내 님이 미워 침묵속에서 살리라 다짐했지만 먼거리를 내 아이들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다니는 그가 안쓰럽고 고마워서 이젠 마음풀고 토닥거려주리라 다짐해봅니다 내 삶의 행복은 내 자신이 만들어야 합니다. 도망친다거나 움츠려드는것은 비겁한 자의 행동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삶의 전선에서 조그마한 행복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애쓰는 모든 여시 님들에게 내 작은 손을 모아 응원의 힘찬 박수 보냅니다 2003.7.22 화요일에.... - 카푸치노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