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임신9개월째 되는 임산부입니다.
요즘 날씨가 무지무지하게 더워서 저녁에 잠들기 조차 힘이듭니다.
회사생활을 하는데 회사에서두 원가절감때문에 30도가 넘어야 에어컨을 틀어준다니.. 요즘 제 자신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뒤뚱뒤뚱 걷는모습이 우습기도 해요..
사랑하는 우리아가를 빨리 만나고 싶은데.. 애기를 낳고나면 다시 넣고싶어진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겁나기도 해요..
24살에 결혼해서 25살 어린나이에 엄마가 된다는게 두렵기도 해요..
옆에서 우리신랑이 살림하랴~~ 회사생활하랴~~ 힘들거예요..
애기 낳고나면 더 힘들텐데.. 걱정이예요.. 그렇다고 요즘세상에 맞벌이 않고는 먹고살수가 없으니.. 어젠 신랑 32번째 생일이였는데.. 케익도 안사주고 선물도 못해주고 아침에 미역국만 챙겨주고는 저녁에도 오빠가 밥사고.. 오빠는 몸이 안좋고 나도 임신해서 힘드니까 집에서 영화보자고 하고, 저는 애기낳으면 더 보기힘들다며 끝까지 자동차극장가서 영화보자고 우겨서.. 영화를 봤는데요.. 집에와서 오빠가 힘들었는지 짜증을 내더라구요.. 오늘아침에는 어제 자기생일이 아니라 내생일이였다나..
오늘 시댁식구들하고 오빠생일이여서 밥먹기로 했거든요.. 오늘이라도 케익을 해줘야 할까봐요..
결혼해서 생일도 안챙겨주고 변했다고 속으로 생각할거예요..
몸이 무거우니 모든것이 귀찮고 챙기기가 왜이리 힘든지..
사랑하는 상진씨.. 어젠 미안했어요..
미희는 그래도 자기생일인데 집에서 비디오보면 기분이 안나잖아..
그래서 그런건데.. 미희는 힘들어도 말도못하고 봤구만.. 자기가 짜증내서 미희 속상했어요.. 내년에는 가벼운 몸으로 생일상 근사하게 차려줄게요.. 사랑해요
우리 아가도 아빠를 많이 사랑한다고 발길질 하네..
어제는 아빠생일인데 축하한다고 발길질도 안한다고 어찌나 뭐라고 하던지..정말 지금은 우리아가를 기다리는게 가장큰 행복이예요
사랑하는 아가 채원아!! 40일 후에 만나자.. 엄마랑 아빠는 우리아가를 넘 사랑한단다.. 보고싶다!!
전북 군산시 수송동 현대아파트 105동 1001호
권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