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쟁기를 잡고 뒤돌아 보는자여.

안녕하세요! 두분 진행자를 비롯하여 작가님, 리포터님. 그리고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올해 장마는 건 장마라고들 말씀하시던데, 비오는 날보다 맑은 날이 더 많다는 뜻이죠. 시대의 흐름속에 파뭏혀 버린 소가 끄는 쟁기질을 본적이 언제 던가요. 이랴-, 워, 저리저리- 외치는 농부의 우렁찬 목소리를 언제나 다시 듣게 될까요?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 보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소가,논,밭 가는 쟁기질의 전원생활을 그리워 하는게 아니라 쟁기질 할때는 농부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소를 몰아야 반듯하게 마음먹은대로 논 밭을 갈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며칠전 저는 돈이 필요해서 현금카드를 꺼내려고 지갑을 찾으니 없었읍니다. 아무리 뒤져보아도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집사람과 같이 일다니던 진숙이 엄마가 동네 가운데 정자나무 있는곳, 모정 마루밑에서 비에 젖은 축축한 지갑을 보았다고 해서 차 불빛을 이용해 찾아 보았으나 없었읍니다. 행여나 지나가던 사람이 지갑을 보고 빈 지갑임을 알고는 휴지통에 버렸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으나 그것도 헛탕. 돈은 없더라도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현금카드,기타 명함들이 있었는데 잃어 버렸으니 분실신고에 재발급신청을 하면 수수료만 해도 상당한 금액인데...쯪쯪쯪. "정신을 어디다 두고 댕기는 거야" 아내의 짜증스런 투정이 이어 졌답니다. . 어제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에게 수지 하우스로 오라고 해 놓고선. 이백면에 차를 세워두고 보절면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핸드폰을 차안에 두고 왔으니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얼마나 애달았는지 모른답니다. 해야할 일이 두가지가 있으면 두가지 다 제대로 못하면서 한가지 일만 있으면 그것에 집중하여 잘 해내는 게 제 특징이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단순한 놈 이라는 말을 듯기도 한답니다. 건망증인지 집중력 부족 탓인지는 몰라도 한가지 외에는 다 잃어 버린답니다.오늘도 해야할 일들이 많았지만 졸업논문을 내일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일을 하지 못하고 논문 쓰는 데에만 신경을 써서 밤 열한시 반에 원고를 마무리 했답니다. 쟁기질 할땐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무슨일인들 똑바로 못해내겠읍니까? 김수철의 "정신차려 이친구야" 를 듣고 싶네요.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포암마을 김영수 011-9668-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