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에게 힘을 주세요

윤승희, 조형곤님, 안녕하세요? 매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여성시대를 애청하는 농민이랍니다. 밝은 목소리로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시는 두 분께 감사합니다. 저는 군산시 성산면에서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았으나 갈수록 농촌 살이가 힘들고 어려워 나름대로 부업을 겸하며 살고 있습니다. 농공단지, 식당, 건설현장에서도 이제 농사를 주업으로 살던 분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농민들이 그렇게 농사에만 의지하고 살아가기에는 삶이 너무 힘들고 버겁네요. 모내기를 끝낸 논에선 어느덧 초록이 짙어지고, 엊그제 심은 고추는 벌써 조롱조롱 열매를 달고 있지만 우리네 한숨은 언제나 걷어질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나라에선 텔레비전이나 휴대폰을 몇 대 더 팔아야 나라경제가 산다고 하지만 이 땅에 한포기의 벼도, 한포기의 배추도 자라지 않는다면 이 땅의 민초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우리 농민들도 스스로 힘을 합해서 뭔가를 해보자고 어렵사리 사무실 하나를 마련했습니다. 모여서 공부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농촌의 삶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각하고 토론도 할 공간 말입니다. 어렵사리 3단체가 모여서 사무실 하나를 얻기는 했는데 사무실을 운영하자니 그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 어려운 농촌 살림살이에서 각자 얼마씩 각출하여 사무실을 운영하려하니 참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많은 것 가운데 컴퓨터 한 대를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사실 중고 컴퓨터가 한 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3단체가 속도도 느린 중고 컴퓨터 한대로 사용하다보니 많이 불편합니다. mbc여성시대 관계자 여러분! 우리 농민과 농촌에 힘과 용기를 주신다 생각하시고 저희에게 컴퓨터 한 대 꼭 좀 보내주세요. 간절히 바랍니다. 연락처 :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 백마(구 대야면사무소)내 군산여성농민희 063-451-0077 019-9027-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