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중에 해가 얼굴을 내미는 날은 왜이리 반가운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여성새대 가족 여러분.
해가 떠서 반가운날 우리 새벽 공동체 식구들이 모여 회의를 했답니다.
상추를 수확하던 일곱명의 공동체원들 가운데 한명이 그만두게 되어
그분이 하던일을 여섯명이 협력하여 해 내야 하는 일이 생겨 월급을 인상하려는데 상추일이 아닌 축산이나 음식물쪽에서도 인상해 달라는 요구가 있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었거든요.
같은 공동체인데 누구는 올려주고 누구는 그냥 두고 한다는 것은 뭔가
오해의 소지가 있거든요.
물론 음식물을 분리해서 버려 주십시요 하고 아파트주차장에 수거통을 놓고 홍보에 힘쓴 음식물 팀이나 가축을 먹이고 그 배설불을 이용하여
상추밭에 들어갈 퇴비를 만드는 축산팀이나 다들 고생하시지만
상추를 수확하는 팀원들은 새벽부터 밤중까지 쉬지 않고 일하느라 엉뎅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지 뭡니까.
두둑과 두둑 사이 고랑에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허리가 아프도록 상추를
뜯느리 엉뎅이가 짝궁뎅이가 되 버렸단 말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내 엉뎅이 한번 까 보여줘요?.하고 한마디 덧붙이시더군요.
그래요,제가 봐도 상추팀 정말 열심히 해요.
지난해보다 인원은 절반으로 줄고 일의 양은 두배로 늘어났으니 사실상 네배의 일을 하는 셈이지요.
상추 포장작업때 몇번 도와 드린 적이 있는데 밤 열시가 넘어서 끝난적이 많거든요. 소쩍새가 울때까지 한 적도 있답니다.
그리고 식사후에 오분의 휴식시간도 없이 바로 상추하우스로 가시는데 여름철에 바깥에서 하는일도 땀이 흐르는데 하우스에서 한번 해 보세요.축산팀은 퇴근은 여섯시에 하잖아요.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난 월급이 그대로 인데 같은 공동체면서 상추팀은 몇만원씩 올려준다는데 배아프지 않을수 있나요.
새벽 공동체 팀원들의 월급은요.
정부에서 지급해주는 자활근로와는 달리 자기들이 일을 해서 수익금으로 나누는데 일이 잘 못 되면 월급을 못 받을 수도 있답니다.
나 개인이 사장이 아니라 우리가 사장인 거죠.
새벽 공동체 우리 사장님들! 힘내서 돈 많이 벌어 질살아 봅시다.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포암마을 김영수 011-9668-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