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세상에서 한발짝 멀리 있습니다.
아내에게서도,아이들에게서도,부모와 형제들에게서도...
그래서 그는 외롭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주위사람들로 하여금 경계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있기를 좋아하고,어떤일이든
정체되어있는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내가 원하는 그사람의 관심과,그가 원하는 관심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 그가 지금은 많이 외롭습니다.
많은 사람중에 있으면서도 그는 그 사람으로 인한 외로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는 배신감,두 어깨를 짖누르는 책임감,
그런 틈바구니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지키고자 기를쓰는 자존심....
그는 지금 제 눈에 많이 지쳐보입니다.
한때 저는 비를 맞고있는 그사람에게 우산을 건네주며 이런말을 건낸
적이 있습니다.
"난 빗방울 떨어지는 그 순간만큼일진정 당신이 난처해하는 모습은 보기 싫습니다."
그랬습니다.정말로...내가 대신 자존심이 상하고 말지...
그런 그가 열병을 앓는 사춘기소년처럼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내 잔소리를 단 5분도 들어주지 못하는 다혈질의 그 사람이 ....
그런 그에게 입에서 쓴내나게 잔소리를 헤데던 나였는데...
수심그득한 얼굴로 담배만 피워물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 그에게...
오늘 전 아무말도 할수가 없습니다.
신문을 거실가득 널부러트려도/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지 않아도/양말을
뒤집은채 아무데나 벗어놔도/담배재를 선풍기바람에 날려도/아이들과
말한마디 없이...놀아주지 않아도...
오늘 전 그에게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가끔씩....시원한 매실차 한잔 줄까요?
시원한 맥주한잔 하실래요?
수박 좀 드릴까요?
그러나,그에게선 아무런 대답이 없네요....
"여보,힘내세요..분명 당신의 당당함을
찾을겁니다.전 당신을 믿어요.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는곳;군산시 조촌동 현대@103동1502호
휴대폰;011-9439-6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