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과 펑크는 나의 인생.........

두분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둘 키우며 평범하게 살고 있는 30대 중반의 주부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제 얘기는 아닙니다. 그 분을 옆에서 지켜본지 4년째인데 그분의 얘기를 하고싶어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5년전 남편을 따라 이곳 군산으로 왔는데 첫아이 낳고 6개월 무렵,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늘어난 체중도 줄일겸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된 아이 데리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드라구요. 근데 결혼하기전 서울에서 퇴근하고 에어로빅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들이 어린 아이들을 한쪽에 두고 운동하는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얼른 전화번호부책을 찾아서 집 가까운 곳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가장 가까운곳을 찾아갔습니다. 아 그런데 제가 생각한 그런 장소가 아니드라구요. 마루바닥이 아닌 녹색 매트같은 것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을 보고, 여기는 아니다 싶어서 얼른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전화번호부를 찿아서 간 곳이 바로 이곳 신정숙 에어로빅이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마루바닥이라 좋았는데, 사무실에서 저를 맞이 하는 사람이 바로 원장이라고 하는 분인데 첫인상이 꼭 결혼을 안한 30대 후반의 노처녀처럼 보였습니다. 등록을 하고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더군요. 뭔가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좋은 일이쟎아요. 그리고 그 다음날 저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노처녀처럼 보였던 그 원장님은 그 당시 나이가 48세, 그리고 장성한 아들과 딸이 있었고, 그리고 듬직한 군인 아저씨를 남편으로 두고 있는 한마디로 곧 할머니가 될 아줌마 였던 것이죠. 그리고 제가 생각한 에어로빅 원장님의 복장은 보통 예쁜 몸매를 다 드러내는 옷을 입고 앞에서 뛰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4년전 그 당시 그 원장님은 힙합바지와 티 그리고 스포츠 모자를 쓴 제가 처음 본 새로운 모습이였습니다. 아! 요즘은 저렇게 입고 하는구나?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가벼운 작품부터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노래가 나왔는데 그 당시 김건모 노래였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에 맟추어서 운동하는 그 쟝르가 힙합이라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아 힙합이 저런거구나 ! 정말 멌있었습니다. 저렇게 하는구나! 입을 벌린채 전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일반 에어로빅 작품도 아니고, 따라하기 쉬운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웨이브라고 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멋있던지, 우리 몸으로 웨이브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정말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할 때는 무슨 신들린 사람처럼 정말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잠시 우리 원장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전북 대학교 무용과에 입학한뒤, 얼마후 선생님의 추천으로 기계체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걸 계기로 이 에어로빅에서부터 힙합, 펑크, 왠 만한 춤의 장르는 다 소화해내신 분이셨던 것이죠. 한참 전성기때 회원이 500명이 넘었다고 하더군요. 군산에서 신정숙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셨던것이죠. 그러면서 미국으로 공부를 하고 돌아왔더니 글쎄 회원이 다 나가고 몇십명 밖에 안남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닌지 얼마 안되서 멕시코로 보름정도 뭘 배우러 가시드라구요? 정말 대단한 분이시죠. 보통 가수 연예인들도 50대가 되면 춤보다는 노래로 승부를 하쟎아요. 그 나이에 춤도 안되지만 또 춤을 추면서 노래한다는게 정말 보는 사람도 어색할 수 있쟎아요. 그런데 우리 원장님은 나이가 50을 먹었다고 노래만 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이 아니쟎아요. 오직 작품으로 승부를 거는 직업이쟎아요. 그리고 그분의 일주일 일과를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9시, 10시 두타임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뜁니다. 그리고 저녁때 8시에 또 한타임을 뜁니다. 그리고 월수금 저녁때 7시에는 힙합. 펑크를 전문으로 가르킵니다. 또 그 뿐만 아닙니다. 우리 체육관은 교육생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교육생도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녁때는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세미나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른 에어로빅 원장들이 와서 작품들을 배워가는 시간이죠. 그 시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모두 한 춤 한다는 사람들이쟎아요. 정말이지 몸매도 이쁘고, 정말이지 작품들도 빨리 익히드라구요. 그리고 혹시나 짧은 시간에 서너작품을 외우기란 힘드니까 비디오로 촬영을 해서 갖고 갑니다. 그리고 또 저의 원장님도 한달에 한번정도 서울 협회에 가서 작품을 받아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원장님이 트레이너를 두고 하는것도 아니고 혼자서 오직 혼자서 그 많은 수업을 다 하고 계시는 겁니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정말 힘든일입니다. 우리 젊은 사람들도 두시간 뛰기가 힘들쟎아요. 그리고 요즘은 우리들에게 양념으로 힙합과 펑크를 아주 기본적인 스텝으로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정말이지 다른 데서 는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다른데서는 수강료를 별도로 내야 하겠지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엄마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이쁘다고 보너스로 째즈 기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 그런데 정말 재미있드라구요. 째즈 정말 말로만 듣다가 한번 배워보니 에어로빅보다는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작품이 워낙 멋있고, 음악도 정말 좋더군요. 요즘은 째즈배우는 재미로 운동하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또 요즘 에어로빅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옛날처럼 복부 튕기는 그런식의 작품보다는 탱고, 차차차 같은 작품도 하고 있어서 한 차원 수준있는 에어로빅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원장님 올해가 51살인데 요즘 무리를 해서인지 얼마전에 눈을 수술했습니다. 그리고 워낙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이다 보니 식당에 가서 밥먹으면서도 땀이 비오듯 납니다. 그 모습을 볼때는 왜 그렇게 안스러운지, 그리고 원장님 성격상 대충하는 것이 없다보니 더 그렇습니다. 회원들이 작품을 제대로 소화를 못하면 잘 할때까지 가르쳐 줍니다. 박자와 율동이 딱 맞아 떨어질때까지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한분야만 열심히 하다보니 아무래도 가정은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30년 가까이 곁에서 싫은소리 한번 안하고 외조해주는 원장님 남편은 정말 더 존경받을만한 분입니다. 그리고 그 엄마의 그 딸이라고 했던가요. 원장님딸은 스포츠댄스 선생님입니다. 작년초 겨울인가 “ 사랑의 스튜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파트너와“살사” 춤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 언제나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하시는 분이라 바깥세상 물정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순수한 분이시기도 하십니다. 소녀처럼.... 사실 처음 등록하러 오는 분들은 저분이 어떻게 가르칠까 참 의아해 하십니다. 처음에 제가 그랬던것처럼 그러나 그분의 작품하시는 모습을 보면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우리 원장님 정말 멋있죠. 한분야에서 열심히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데, 그리고 몸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일은 더욱 더 힘든일입니다. 제가 언젠가 물어보았습니다. “원장님? 언제까지 할 거예요? ” 저의 원장님 하시는 말씀 “ 응 내가 마루바닥에서 죽을때까지, 난 정말이지 운동하고 있을때가 제일 행복해”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그분에게 감동받았습니다. 정말이지 저는 원장님으로부터 운동만 배우는게 아니고, 삶 그 자체를 배웠습니다. 그 분을 보면서 제 모습을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신정숙 원장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운동하는 모습 보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전북 군산시 나운2동 401 삼성아파트 111동1003호 471-5130 이 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