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여성시대 관계자 여러분들...
날씨가 덥더니...태풍이 온다네요...
오늘 날씨 정말 기분나쁘게 더웠어요.그러니 정말 올것이 왔구나 싶네요.
저요?더운날 정말 싫거든요...
윤승희,조형곤님도 건강한 여름나기 위해 미리미리 대책들 세워두셨는지...
오늘은 우리 아들 한약먹이다 생긴 에피소드(?)이야기를 하고 싶어 들렀어요.
얼마전 토요일에 전 7살 딸아이와,5살 아들을 데리고 한의원엘 다녀 왔답니다.병원도 싫어하고 약 먹는것을 싫어하는 아들이 걱정이기도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더이상 미룰수만은 없는듯해 아이들 손을 잡고 한의원으로 향했습니다.
한의원가는길에 이야기를 미리 해 놓아야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쓴 약도 좀 수월하게 먹일수 있겠다 싶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 말을 건냈지요.
"현곤아! 우리 지금 한의원에 가는중이다."
"한의워이뭐야?"그러자 큰아이가"야!한 의 원"하고 참견을 한다.
"응~현곤이가 지금보다 더 힘도 세 지고,,,키도 쑥쑥 커지고,,,더 멋진
남자가 되라고 엄마가 약사줄려고 그래,우리 현곤이 그약 먹고 싶지?"
그러자 우리 아들 종종걸음으로 따라오며
"배트맨처럼?...파란 배트맨 진짜 멋지다.응~으~ㅁ 남자는 파란배트맨되고
여자는 빨간 배트맨되는거야"
그 순간 제 빠른 잔머리는 '아~바로 이거야'싶었지요.
"그럼~,우리 현곤이 배트맨되는 약 사러 가는거야"
"응~,배터맨~~치칙~야!~"하며 금방 배트맨이라도 된듯,싸우는 시늉을
하며 걷는다,, 약삭빠른 저는 "현곤아! 근데 그약은 무지하게 쓰다,그리고 색도 검은색이야.그래도 먹을거야?" 이미 배트맨이 된다는 말에 아들의 귀에는 아무말도 들리지 않나봅니다.여차여차 진맥을 하고,약을 월요일에 찾아와 그날 저녁부터 먹이는데...큰아이는 어려서부터 쓴약단약 안가리고 잘먹으니 걱정이 없었는데..막상 먹이려니 아들이 말썽입니다.
입을 이리틀고,저리틀고,,,"안먹어,냄새가 이상해.엄마,,조금 시다."등등....여러 말들을 늘어놓는데 그때 "현곤이 배트맨 되기 싫구나,이거 다섯밤만 먹으면 현곤이는 배트맨 되는데..." 라고 한마디 했지요.그러자 신기하게도 우리 현곤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한모금 한모금 마시는 겁니다,마셔도 마셔도 줄지도 않는 약...
그 모습을 바라보며 ...'배트맨이 저리도 좋을까?'싶으면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곤아! 엄마가 말했지.그 배트맨이 되는 보약은 까맣고,맛이 없다고,, 정말 맛이 없지?"
"응.정말 맛이 없어"
"그럼 우리 이거 먹기 싫으니까 김진태(친구 이름)갖다 줄까?진태 배터맨 되라고,,,"
"싫어! 내가 배트맨 될꺼야"그러더니 정말 힘들게 그 약을 다 먹는 겁니다.그러더니 컵을 내려놓으며,,,우리 아들 한마디..
"그런데요.엄마,,,왜 배트맨이 안돼요?"
이에 질새라 저도 한마디
"으응.한번먹어서는 부족하지.엄마가 그랬지.다섯밤은 먹어야 한다고,,,힘들어도 참고 먹어보자, 아이고 예뻐라 우리 아들..." 하며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들겨 주니 배트맨폼으로 금새 뛰어갑니다.
이렇게 먹이기 시작한 보약,이제는 "맛있다 맛있다"하며 얼굴은 찡그리면서도 말로는 주문이라도 외듯 그렇게 열심히 잘 먹어줍니다.어린이집에서도 먹여야 하는 관계로 어린이집선생님과 합동작전을 펴고 있는데 그것도 이제 이틀후면 다 끝나네요.
어때요,우리 아이 정말 순진하고 예쁘지 않나요?
그런데요..서서히 걱정이 되는 일이 있어요. 다섯날이 지나고 보약을 다
먹고 난후 배트맨이 안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찌한다지요?
윤승희,조형곤님 해결책좀 가르쳐주세요?네?
건강하시고,,,행복한 나날들 되세요.
신청곡;정태춘 박은옥의 노래 부탁합니다.
사는곳;군산시 조촌동 현대@103동15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