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요즈음 날시가 후텁지근한, 그냥 서 있어도 등에서 땀줄기가 주르르
흐를 정도로 더운 날들의 연속이랍니다.
지금 농촌에서는 모내기를 끝내고 모들이 잘 자라라고 비료를 뿌리는
일을 하는데 예전엔 바께스에다 비료를 부어 손으로 뿌렸었는데 지금은 모타가 달린 농약통 같은 비료 살포기가 개발 보급되어 손으로 뿌리지
않고 기계화가 되어 가고 있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오늘도 우리 자활근로자들은 냇가에서 사람 키 보다
더 큰 풀을 베어 퇴비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하었답니다.
이 풀들을 화물차로 실어 나르는 일을 제가 하는데 차를 운전하던중 도로가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비닐 봉지에 쓰레기를 주워담고 있는 얼굴에 구슬같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던 세명의 여인을 보았답니다.
원인이 무엇이건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 입니다.
그중에 가장 나이가 젊어 보이던,
제 아내, 다정이 엄마를 보고야 말았읍니다.
공공근로 라고는 해 본적도 없는 집에서 막내딸로 자라면서 힘든일이라고는 해본적이 없던 여인이 지금 가난한 가정에 시집와서 벌써 다섯 달째 공공 근로를 하고 있으니 안타깝기가 그지없습니다.
얼굴이 햇볕에 그을릴까봐 모자를 쓰기도 했겠지만 수지면 마을들을
돌아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풀을 베고 뽑고 하다가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지나칠까봐 얼굴을 가리기 위해 더 눌러쓰는 지도 모르겠읍니다.
다섯달째 접어 들면서 지금은 이마까지 보이게 쓰는 것을 보면 이젠 부끄러운게 아니라 불편할 뿐이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드나 봅니다.
그래요. 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니라 불편할 뿐이죠.
토마토가 익었답니다., 그런데 너무나 열매가 크고 무거워서 일까요 하우스 파이프가 전체적으로 약 30cm 정도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으니 이걸 어떡합니까?
크고 좋은 상품은 팔고 나머지 작고 볼품없는 하품이라도 집에 가져가 낮에 수고하고 돌아온 다정이 은진이 엄마 입안에 쏙 넣어주어야 겠읍니다.
다정이 엄마! 힘냅시다. 우리도 곧 불편하지 않게 살게 될날이 올테니까.
남원시 수지면 유암리 포암마을 김영수 011-9668-2807